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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저축하듯 주식 투자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든 아니든 누구나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관심이 많다. 주식에 대한 관심으로 안 보던 경제신문도 읽고 또 책방에 가서 주식관련 서적도 뒤적거리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책들은 '주식투자로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버는 법' 또는 '성공적인 단타투자전략' 등 건전한 투자가 아닌 투기로서의 주식투자를 말하고 있어 안타깝다. 여기에 많은 개인투자자들을 손실의 나락으로 빠트리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보유기간은 영원히 보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주식의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말이다. 버핏의 사무실에는 주식시세를 볼 수 있는 컴퓨터나 주가단말기가 없다고 한다. 어차피 장기로 가져갈 것인 데 주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내가 보유한 종목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혹시 견딜 수 없지는 않은가. 이러한 단기적인 투자행태로는 절대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주식이 가장 위험이 높은 상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때만 그렇다. 미국의 이봇슨과 싱크필드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소형주 주식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26년에 1달러를 소형주 지수에 투자하고 중간에 발생하는 모든 배당 등 수익을 재투자한다고 했을 때 75년 후인 2000년에 6,402배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형주에 1달러를 투자했을 경우에는 75년 후에 2,586배가 되고 장기 국채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겨우 49배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1930년대 초 대공황시절과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에 폭락하는 주가를 바라보며 인내하고 팔지 않을 자가 몇 명이나 있었을까. 그러나 위 데이터는 장기적으로 인내하고 기다린 자들에게는 큰 성과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와튼 스쿨의 시겔 교수는 1802년부터 1997년까지 주식과 장단기채권의 최고 및 최저 실질수익률을 보유기간별로 나타낸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보유기간이 5년까지는 주식 위험성이 가장 높음을 보이나 보유기간을 그 이상으로 늘리면 주식 위험성이 장기채권보다 낮아지고 10년으로 늘리면 단기채권보다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유기간을 20년으로 늘리면 최저수익률조차 양(+)의 값을 보여 주식 위험성이 없어짐을 보였다. 이는 결국 장기투자를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주식을 저축하듯 장기적으로 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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