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석이를 끌어당겨서 찍을까요" KBS-2TV 수목드라마 '황진이'의 주인공 하지원과 장근석이 본격적인 키스신 촬영을 마쳤다. 황진이와 그의 첫사랑 김은호 역으로 출연중인 하지원과 장근석은 지난 방영 분에서 우연히 입술이 마주치는 키스신을 연출했으나 한 쌍의 남녀가 열렬한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의 키스신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중 키스신은 반가의 서생인 은호와 기생 진이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지만 은호의 어머니 차씨가 강하게 반대를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온갖 수모를 당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당찬 모습을 보이는 진이에 대한 은호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어떤 불행이라도 감수하고 사랑을 쟁취하겠다고 결심한 두 사람의 숲 길에서 몰래 만나 애절한 키스를 나누는 것. 이번 촬영은 지난 18일 오후 경상북도 병암정에서 이루어졌다. 다양한 작품에서 키스신 촬영의 경험이 있는 하지원은 촬영을 앞두고 여유 있는 모습을 비쳤지만 이번이 첫 키스신 촬영이었던 장근석은 촬영 내내 긴장된 상태였다는 후문. 키스신을 앞두고 긴장하는 장근석을 위해 선배 연기자인 하지원은 "내가 근석이를 끌어당겨 리드해 찍을까요"라며 분위기를 주도해 갔다. 촬영 전 구강 청정제와 껌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두 연기자는 세 차례의 NG 끝에 성공적인 키스신을 만들어냈다. 황진이와 은호의 키스신은 25일 방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