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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네자릿수 시대] 3. 1,000P대 정착될까

이와관련, 외국인은 지난달 19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21일만인 지난 17일 처음으로 65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외국인과 함께 증시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 투신권이 주식형 수익증권의 만기도래와 공사채형 환매부담으로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지수1,000을 떠받치기에는 시장에너지 측면서 힘이 부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와 관련해서는 그동안에도 루머성 관측들이 난무했다. 즉 외국인들은 200포인트가 넘는 단기 주가급등으로 이미 상당한 차익을 챙겼으며, 오는 11월 넷째주부터 시작되는 부활절휴가를 앞두고 무리한 주식 포지션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외국계 뮤추얼펀드들이 12월 결산을 앞두고 이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점, 그리고 연말 Y2K 문제 등도 약방의 감초처럼 거론됐다. 증시사상 1,000포인트 돌파가 6번에 불과하고, 그것도 호시절에 누렸던 지수대라는 점에서 주가 네자리수 시대 정착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그동안 외끌이로 장세를 이끌어 왔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전환할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나 지난 17일의 외국인 순매도가 미국경제나 뉴욕증시의 불안에 기인한 것이 아닌데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외국인의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제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추가적인 원화강세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최저치를 이어가는 등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의 메리트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7일의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는 상승기조의 반락이 아니라 기술적인 이격도 조정과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시장의 하락반전을 예상하기에는 악재요인이 너무 없다』면서『지난 17일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상승기류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우위를 점치면서도 주가가 추가상승하기 위해서는 투신권의 역할분담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예정돼 있는 9조원의 유상증자 물량과 함께 포철지분 매각, 가스공사 공모 등을 원활히 소화하려면 외국인 외끌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 상반기 상승국면에서 외국인은 800선을 기점으로 매도세로 전환했는데, 이같은 외국인 매도우위에도 불구하고 당시 주식형펀드로 시중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수 1,000포인트까지 가는 강세장을 연출했었다. 따라서 이번 역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기관이 대안적인 매수주체로 부각될 경우 시장은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투신권은 현재 창구지도를 통한 금융기관의 수익증권 환매조치가 조만간 철회될 예정인데다, 지속적인 환매부담이 능동적인 시장참여에 발목을 잡고 있어 당분간 지수방어 수준을 넘는 공격적 매수에 나서기는 힘든 상태다. 그러나 일정부분 주식투자가 가능한 하이일드펀드에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고, 특히 금융당국이 공사채형과 주식형의 담을 헐어 공사채형에 있던 자금도 주식매수가 가능해질 경우 투신의 매수여력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수급측면외에 올해 경제성장률 9%, 경상수지 흑자 유지 등 파란불을 켜고 있는 경제지표 역시 주가의 한단계 상승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가 1,000포인트시대는 한국증시가 점령할 수 있는 고지(高地)며,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상 충분히 근거있는 주가라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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