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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서 간편결제·SNS·동영상까지… 모든 IT, 네이버를 통한다

[NAVER 미래는 글로벌] <하> 이제는 '종합IT 플랫폼'


이해진 이사회 의장

김상헌 대표


검색·가격 비교·구매·결제 등 '끊김없는 쇼핑' 네이버에서 가능

사진·관심사 기반 SNS '폴라'로 페이스북·트위터 등과 정면승부

동영상 플랫폼 'tv캐스트'도 인기

스타트업 지원 앞장… 상생 이끌어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해진(48·사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임원들에게 한 말에는 짙은 위기의식이 깔려 있었다. 오랜 기간 국내 포털 시장 1위를 수성해왔지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아서다. 구글·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자이언트'의 위세, 어느새 한국을 제치고 있는 중국 IT 기업의 맹렬한 약진에 더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국내 경쟁사들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성공을 거두고는 있으나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IT 업계에서도 "네이버의 혁신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돌았다.

이 의장의 '묵시록적' 자성이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반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네이버는 점진적이면서도 발 빠르게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쇼핑과 간편결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동영상 서비스 등을 차근차근 내놓으며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기존의 검색 포털 서비스를 뛰어넘어 IT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종합 IT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이에 더해 네이버는 지난 5월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해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는 등 든든한 IT 맏형 역할도 하고 있다.

◇쇼핑으로 진화한 검색, 간편결제는 '화룡점정'=전자상거래 또는 온라인쇼핑 분야는 현재 IT뿐 아니라 유통이나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군침을 흘리는 분야다. 무엇보다 쇼핑이 '돈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는 올해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스마트 기기 보편화로 쇼핑의 시간·공간적 제약이 줄어들면서 온라인쇼핑은 종전보다 더욱 팽창하는 추세다.

이 황금알을 차지하기 위해 네이버는 '가장 잘하는' 분야인 검색에 쇼핑을 연동했다. 쇼핑검색으로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은 '끊김 없는(seamless)' 쇼핑 경험이다. 이용자가 사고 싶은 물건을 검색창에 입력해 찾고 가격을 비교한 뒤 실제 구매를 하는 흐름을 네이버 안에서 모두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끊김 없는 쇼핑은 '글로벌 유통 공룡' 아마존이나 구글·페이스북 등의 쇼핑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네이버는 쇼핑에 최적화한 '맞춤형 정보'를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시키는 등 상품검색을 고도화했다. 종전의 △연관검색어 △광고상품 △지식쇼핑 등 일률적인 검색 결과에서 벗어나 △브랜드 정보 △세일 정보 △관련 상품 추천 △리뷰·트렌드 등 쇼핑 특화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여기에 6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내놓았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체크아웃에 회원관리 서비스를 묶은 형태인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다양한 판매처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등 편리함을 한층 높였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는 "네이버페이는 쇼핑몰이 잘 돌아가는 구조 속에서 결제흐름을 하나로 연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네이버는 쇼핑 플랫폼인 '샵윈도'의 가맹점 확대 등 쇼핑 분야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폴라'로 외산 SNS 반격, 동영상 서비스로 '금맥' 캔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외산 SNS에 밀려 설움을 맛봤던 네이버는 4월 '폴라(Pholar)'라는 깜짝 카드를 선보였다. 폴라는 사진과 관심사 기반의 SNS다.

네이버는 폴라에 최근 SNS 트렌드를 다 담았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진 기반의 인스타그램, 관심사 기반의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빙글(Vingle) 같은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이들은 기존 인맥 중심의 SNS보다 관심사에 초점을 맞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폴라의 가장 큰 특징은 해시(#)태그다. # 뒤에 영화나 음악 같은 특정 단어를 넣으면 이와 관련된 결과가 검색되고 결국 해당 결과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끼리 연결되는 것이다. 단순한 인맥의 확대가 아니라 관심사 공유 기반의 네트워크 확장인 셈이다. 이처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폴라는 출시 4개월 만에 약 25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IT 기업 사이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도 빠질 수 없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인 tv캐스트는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동영상 최강자'인 유튜브에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지상파 프로그램이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같은 국내 서비스와 손을 잡은 영향이 컸다. 실제로 네이버 tv캐스트의 5월 평균 체류시간은 19.1분으로 유튜브(15.5분)보다 높았다. 특히 동영상 시장은 앞으로 동영상 광고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려 '금맥'이 돼가는 만큼 네이버의 '동영상 드라이브'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 상생 이끈다=네이버는 종합 IT 플랫폼 기업으로서 스타트업과 손잡고 상생을 도모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5월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1대1 맞춤형 창업 멘토링을 포함해 폭넓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또 네이버는 스타트업 상생 패키지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500여개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김상헌 대표의 경우 창업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보면서 그들에게 영감을 얻고 새로운 의욕을 느낀다"며 "서로 협업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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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IT 플랫폼 지향하는 네이버

△쇼핑(쇼핑 검색)

- 온라인 쇼핑에 최적화한 정보 제공

-브랜드·세일 정보, 관련 상품이나 리뷰·트렌드 등 우선 노출

△간편결제(네이버페이)

-검색에서 구매까지 '끊김 없는' 쇼핑 경험 완성

-네이버 아이디 하나만으로 구매 가능

△SNS(폴라)

-사진·관심사 기반으로 최신 트렌드 반영

-해시(#)태그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SNS

△동영상(tv캐스트 등)

-지상파 프로그램 등 콘텐츠 확보

-외산 서비스보다 체류시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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