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 기술개발 과제’ 최종 심사에서 개발완료 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로봇 본체 생산에 들어가 2013년부터는 제어기까지 통합 생산하고 오는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전 세계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의 6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국내 의료산업은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비롯한 모든 의료용 로봇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 국산화 양산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ivan)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해 오는 2014년에는 1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충동 현대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이번 국산화 양산 개발로 고부가 의료용 로봇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반 기술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척추와 뇌수술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의료용 로봇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향후 서울아산병원 등과 협력을 통해 의료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