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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 불안감 확산

'골드만삭스 쇼크'이어 IEA도 비상대책 촉구

골드만삭스의 유가상승 보고서가 국제석유시장에 강한 충격을 줬다.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유가전망 중 가장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소비국들에 비상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고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 전망치를 당초 50~80달러에서 50~10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또 올해 WTI 평균가격 전망을 기존 41달러에서 50달러로, 내년 가격전망도 40달러에서 55달러로 각각 올려 잡았다. 세계 원유시장이 지난 1970년대와 유사한 ‘초강세(super-spike)’ 국면의 초기단계에 들어섰다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강세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원유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상황을 지적했다. 아르준 무르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및 원유소비는 매우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원유생산국의 공급여력은 한계에 도달해가고 있으며 신규생산설비가 완전 가동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국제유가 상승국면이 1970년대와 마찬가지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후에야 원유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유가가 하락하고 산유국이 추가생산 여력을 확보하는 과정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쇼크’에 겹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석유공급이 현재보다 하루 100만~200만배럴 정도만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석유 수입국들이 긴급 석유절약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격을 가중시켰다. IEA가 통상 비상대책 발효의 전제상황을 하루 600만배럴(석유공급물량의 7%) 감소시점으로 잡고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IEA는 내달 연차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비상상황시 ▦고속도로 자동차 운행속도 25% 감속 ▦주 노동일수 단축 ▦자동차 번호판에 따른 특정일 자동차 운행 금지 ▦대중교통 운임 무료화 ▦카풀제도 활성화 등 강한 유류 소비억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대해 일부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골드만삭스가 이같은 주장의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원유 등 에너지 파생상품시장의 큰손이라는 점에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 커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캐빈 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무책임한 짓”이라며 “골드만삭스는 원유시장에서 엄청난 투기 포지션을 취해놓고 있어 유가하락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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