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지역에서만 매년 5,000여건의 실종·가출 신고가 접수되는 가운데 스스로 집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이 부족한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노인의 실종 사건이 2,000건 가량 발생하고 있어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앱 개발업체인 ㈜이머시브 코리아에서 개발한 ‘스마트 실종경보’라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실종사건 발생 때 실종자의 나이와 사진, 신체적 특징, 사건발생개요 등이 담긴 실종경보 내용이 전송되는 방식이다.
특히 실종사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전 지역을 여러 곳으로 나눠 실종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지역의 스마트폰 앱 설치자에게 실종정보를 일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종정보를 받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전송내용을 팝업창으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다 이 앱에 탑재된 112신고 기능을 활용해 경찰 신고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주민이 곧바로 알기 어렵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광판 등을 활용한 기존 실종경보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도내에서 실종과 가출사건이 가장 많은 김해지역에서 오는 4월 중순까지 3개월간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나서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윤창수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주민 모두가 이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실종사건에 관심을 둔다면 치매 환자 또는 지적 장애인과 어린 자녀를 둔 도민에게 큰 위안과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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