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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劇 배경알면 `재미 두배`

사극에서 픽션과 사실(史實)의 차이는 어디쯤에 있을까. 우리나라 궁중 드라마는 사실에 근거해서 픽션을 가미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완전한 픽션은 보기 드물다. 때문에 여러 드라마를 보다 보면 사로 시대가 겹치거나 어떤식으로든 연관을 맺고 있는 인물들이 서로 뒤엉켜 등장한다. 방송3사가 방영 중이거나 최근 종영한 사극 다수는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에도 일정한 인연의 `끈`이 존재한다. 극중 인물을 떠올리며 상호간의 관계를 추론해 보는 것도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대장금과 여인천하=MBC 사극 `대장금`은 연산군 이후 임금이 된 중종 시대를 바탕으로 한다. 반정 세력에 의해 왕위에 오른 중종은 첫 비(단경왕후)와 생이별하고 공신의 딸 일곱을 후궁으로 삼는 등 신하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훗날 어의가 되는 장금은 이러한 중종에게 유일한 `휴식`같은 존재. 그런데 SBS가 방영했던 드라마 `여인천하` 역시 같은 중종 대를 배경으로 한다. 중종의 일곱 후궁 중 대표적인 인물이 도지원이 연기했던 경빈 박씨. 전인화가 맡았던 문정왕후는 문종의 세 번째 정비다. 만일 `대장금`에 내명부 비빈이 얼굴을 내민다면 이들 다수는 `여인천하`에 등장했던 캐릭터인 것이다. ◇대장금, 왕의 여자 그리고 허준=SBS `왕의 여자`의 무대는 선조 시대. 선조 임금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대장금` 및 `여인천하`가 필요하다. 선조는 중종의 두 정비 소생인 인종과 명종이 후사없이 `졸`한 탓에 임금이 된 인물. 중종의 후궁 중 한 명의 후손인데, 왕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던 경빈ㆍ 희빈이 아닌 창빈 안씨의 손자다. 그런가 하면 역대 사극 주인공 중 가장 높은 시청률 세례를 받았던 `허준`(MBC)도 `왕의 여자` 시절 생존했다. 허준은 임해군-광해군과 가까웠고 이들의 생모인 공빈 김씨의 지지를 얻었던 인물. 물론 내의원에 들어간 허준이 이미 고인이 됐을 장금의 비술을 선배들로부터 전수 받았을 가능성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최근 방영을 마친 KBS2 `장희빈`은 `왕의 여자` 시대를 거쳐 병자 호란기(인종~현종) 이후 등극한 숙종 대를 다뤘다. 이밖에 작가들에게 인기를 얻는 시절은 숙종의 아들 영조와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가 등장하는 정조 시기, 중종 반정의 원인이 되는 광해군 시대 등이다. 조선 초기와 구한말인 고종 대도 종종 드라마화 됐다.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은 광해군을 몰아내고 임금이 된 인조의 후손이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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