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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손해보험] "차별화해야 산다" 전방위 진검승부

[자동차 손해보험] "차별화해야 산다" 전방위 진검승부 '붕어빵 상품' 퇴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아라.」 19세기 영국의 시인 셸리는 서풍부(西風賦)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어찌 봄이/ 멀다 하겠는가?」라며 지금은 비록 암담하고 불행하지만, 결국은 밝고 힘찬 희망의 새 생명이 샘솟는다는 자연의 진리를 얘기했다. 「가격자유화·금융겸업화·경쟁의 글로벌화·디지털화 그리고 감독규제 강화와 보험수요의 변화」라는 찬 바람이 손해보험 시장에 세차게 불고 있다. 관련기사 당장 정부가 반기말 결산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자금력이 충분치 않아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되는 보험사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겠다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밝혔다. 현재 5개사가 미달되지만 일부는 이미 증자와 후순위차입 등 증자 계획을 세워놨고 일부는 금융감독위원회의 결정 이전에 지급여력 확충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큰 태풍은 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각과 인수·합병을 준비하는 곳도 많아 올 연말이나 내년의 시장은 지금과 판도가 많이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앞으로는 자기 내부의 자본력 확충 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사와의 경쟁이나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 뻔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찬 바람은 동장군의 첨병이다. 겨울은 눈 앞에 와 있다. 그러면 겨울 다음에 봄은 올 것인가. 손해보험사들은 겨울이 언제 와서 얼마나 길고 얼마나 추울지 긴장하고 있다. ◇2001년, 덩치는 커지지만 가격 인하 경쟁으로 골병든다= 보험개발원과 삼성금융연구소는 내년도 손해보험시장이 올해보다 각각 8.1%, 4.1% 성장한 17조6,891억원과 16조84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개발원은 손해보험상품 중 자동차보험은 플러스 자동차보험 등 고급형 상품의 판매 호전과 경기상승에 따른 자동차 내수시장 증가, 지난 8월의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5조8,70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장기상품은 12.5% 증가하고 일반보험은 6.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품별 점유율은 일반보험이 13.9%, 자동차보험이 33.2%, 장기보험이 52.9%에 이르러 장기보험이 전체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았다. 삼성금융연구소도 고보장·고보험료의 상품이 등장하면서 자동차상품 판매가 올해보다 소폭(3.8%) 늘 것으로 추정했다. 또 책임보험의 보상한도 확대와 의약분업에 의한 의료수가 인상 등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과 수요의 감소, 보험료 인하경쟁, 인터넷 자동차보험 등 저가형 상품의 확산으로 성장폭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순보험료 자유화가 앞당겨지고 외국사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보험료 인하경쟁에 불이 붙어 성장폭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붕어빵은 가라. 자동차보험시장이 달아올랐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본격적인 차별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부가보험료가 자유화되기 이전에 손보사들은 붕어빵처럼 똑같은 상품을 내놓고 동일한 보상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제는 가격이면 가격, 보상이면 보상, 서비스면 서비스, 판매방법이면 판매방법 등 전분야에 걸쳐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방카슈랑스에 이어 인터넷 보험판매도 허용됐다. 설계사 연고를 통한 보험판매에 인터넷이 들어왔다. 미국도 지난 95년 설립된 제너럴라이프와 리버티파이낸셜이 인터넷 전용상품을 갖고 인터넷에서 판매해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았고 자동차보험 신상품이 줄을 이었다. 리젠트화재가 지난 6월 기존 상품보다 8% 싼 인터넷 전용상품을 내놓은 후 삼성화재는 지난 7월 고비용에 고보장을 약속하는 상품을 내놨다. 기존 상품보다 70%까지 비싸지만 보장범위는 그 이상 늘어났다. 다른 회사들도 조금씩 다르지만 고비용·고보장이라는 원칙에 맞춘 고급형 상품을 줄줄이 내놨다. 서비스 경쟁도 덩달아 치열하다. 더욱이 외국계 보험사가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손보사들의 각축전은 앞으로 한층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외국 보험사들은 막강한 자본력에다 든든한 이미지, 뛰어난 상품개발 능력을 갖고 있어 한국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누가 승자가 될 지 확언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만기 환급형 신상품도 준비하고 있고, 다른 금융기관과의 제휴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도 무시할 수 없다. 제이미 매커리 AXA 부사장은 『향후 5~10년 이내에 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가 보편화되면서 2005년께는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 이후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얘기가 있다. 손보사들이 고객 만족과 수익성을 두 손에 움켜지고 균형을 잡아 폭풍우를 헤쳐 나갈 때 따스한 햇살은 비칠 것이다. 한기석기자 우승호기자 입력시간 2000/10/18 20: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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