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서울에서 주택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3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철을 앞두고 거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적어 '3월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번지는 서울시 부동산 포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실거래가 공개자료를 토대로 최근 6년간(2006~2011년)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3월이 7,42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이어 10월(6,992건), 4월(6,610건), 11월(6,199건), 9월(5,743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반면 거래가 가장 적은 7월은 4,890건에 불과했다.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도 3~4월에 거래가 집중됐다. 단독ㆍ다가구주택은 3월 1,751건, 4월 1,665건이었고 다세대ㆍ연립주택 거래 건수 역시 3월 5,224건, 4월 4,634건으로 봄 이사철에 가장 많았다.
최근 6년간 서울시에서 이뤄진 주택거래는 총 81만1,518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가 42만371가구(51.8%)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다세대ㆍ연립 28만7,585가구(35.4%), 단독ㆍ다가구 10만3,562가구(12.8%)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3월에 주택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는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거래 부진과 함께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3월 서울의 신규 입주물량은 4개 단지, 974가구에 그쳐 전년 동기의 2,102가구보다 절반 이상 적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올 3월 입주물량이 부족해 구매ㆍ전세 계약자들은 서둘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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