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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광주 시내버스 파업 '출근대란'

대전은 막판 타결

대구와 광주의 시내버스 노조가 25일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두 지역 시내버스 운행이 이른 아침부터 전면중단돼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버스 운행이 끊기자 시내 곳곳 정류장에는 파업 사실을 모르고 나온 시민, 학생들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발을 동동 굴렀으며 일부 시민들은 도로까지 몰려나와 버스가 오지 않는 지 살폈다. 또 시민들이 한꺼번에 승용차를 몰고나와 시내 주요 도로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두 지역과 함께 파업 위기를 맞았던 대전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새벽 막바지 협상에서 임금문제에 전격 합의해 파업을 면했다. ▲대구 = 노사는 24일 오후 7시부터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3시간 가량 협상을했으나 타결에 실패, 25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26개사 1천538대의 시내버스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파업으로 신천대로와 달구벌대로 등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빚어졌다. 파업이 시작되자 대구시는 66개 노선에 관용차량, 전세버스 등 버스 700여대를투입했고 대구지하철공사측도 러시아워 시간대를 평소보다 50분 앞당겨 오전 6시30분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경찰도 1종 대형운전면허를 소지한 직원들을 확보해 대체버스 운행을 지원하는한편 파업에 불참한 3개사의 버스운행을 방해하는 과격 노조원들의 불법행위를 단속했다. 이날 노조는 내년 7월부터 준공영제 도입을 전제로 한 기준임금 평균 10% 인상안을, 사업조합측은 대구시의 준공영제 도입 약속이 없는 한 임금을 동결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광주 = 노사는 25일 새벽 2시까지 광주지방노동청에서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9개 회사 933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정류장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결국 택시나 지하철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택시 운전사들은 버스정류장을 지나며 `파업소식'을 알리고 택시를 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파업으로 하남로, 백운고가, 운암고가 등 시내 주요 상습 지.정체 구간은 이른아침부터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졌으며 각 직장과 학교에는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광주시는 720대의 전세버스와 자가용 승합차를 각 노선에 투입하고 8천200대에달하는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는 한편 서구와 광산구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34대를다른 자치구로 연장운행토록 했다. 전남도도 광주시내버스 운행 지역인 나주와 담양, 화순, 장성 등 4개 시군지역15개 노선에 전세와 자가용 버스 62대를 투입, 승객 수송에 나섰다. 광주시민 박모(23)씨는 "파업 소식은 들었지만 설마 하는 심정으로 나와봤다"며"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매번 불편은 시민 몫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광주시내버스 노사는 버스 준공영제시행, 임금 16.4% 인상, 비정규직 철폐, 근무일수 단축, 정년 연장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전 = 전국자동차노련 대전지역 버스노동조합(위원장 김영호)과 대전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희동)은 25일 오전 5시35분 대전시청 회의실에서 평균 6.5%임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대전시청에서 밤샘 협상을 벌여온 노사는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이날 시내버스 첫 배차시간인 오전 5시20분 출발하는 버스 일부가 결행하기도 했다. 이날 협상 타결은 전날 저녁부터 중재에 나선 염홍철 대전시장이 시내버스 운영시 적자를 최대한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하고 시내버스 노조가 당초요구안인 임금 16.4% 인상안을 8.9%로 조정하는 등 노사 양측이 한 발짝 물러서면서극적으로 이뤄졌다. (대구.광주.대전=연합뉴스) 문성규.남현호.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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