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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클린턴 탄핵안 부결
입력1999-02-13 00:00:00
수정
1999.02.13 00:00:00
【워싱턴=연합】 미국 상원은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제42대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위증 및 사법방해 등 2개항의 탄핵사유를 모두 부결시켰다.이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성추문 사건에서의 범법혐의와 관련, 중도해임 위기를 모면하고 오는 2001년 1월까지의 남은 재임기간을 보장받게 됐다.
이날 표결에서 탄핵사유 제1항 위증혐의는 찬성 45, 반대 55표, 탄핵사유 제2항 사법방해 혐의는 찬성 50, 반대 50표로 각각 부결돼 두차례 표결 모두가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67표(재적 3분의 2)는 물론 단순 과반수(51표)도 얻지 못했다.
재판을 진행해온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2개항의 탄핵안이 모두 부결된 뒤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무죄가 확정됐음을 선언했다.
미 헌정사상 두번째로 지난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31년만에 이뤄진 상원의 탄핵안 표결이 부결됨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했으나 퇴임후 기소 가능성은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동안 논란을 거듭해온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과 탄핵 파동은 일단락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탄핵안 부결 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촉발시킨 나의 언행과 그로 인해 미국민과 의회에 큰 짐을 안겨준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제는 화해를 이룩하고 미국을 일신해야 할 때』라면서 『모든미국인들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미래를 건설하는 일에 다시 헌신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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