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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19]퍼팅
입력2000-06-21 00:00:00
수정
2000.06.21 00:00:00
[골프119]퍼팅필드에 나가서 라운드를 하는 동안 가장 많이 쓰는 클럽은 퍼터다.
가장 많이 속을 썩이는 것 역시 퍼터. 18홀 내내 불안과 실망을 번갈아 안겨주며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그 퍼팅만 놓치지 않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은 라운드후의 개운함을 반감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아쉬워하고 때론 화를 내면서도 골퍼들은 퍼팅 연습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연습타석은 대기자들로 북적거리지만 연습장 한구석에 마련된 퍼팅 연습장은 늘 한산하다.
모두들 퍼팅을 잘 하고 싶다고 바라면서도, 오늘만은 베스트 스코어를 내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가장 결정적인 병기인 퍼터를 꺼내보지도 않은채 전장에 다시 나선다.
평소 이런 아마추어 골퍼들의 습관을 안타까워 하던 차에 한 독자가 E-MAIL로 퍼팅에 관한 질문을 보내와 그에 대한 답으로 퍼팅에 대한 레슨을 대신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머리속에 넣어 놓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반드시 연습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퍼팅 어드레스를 취할 때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퍼팅 그린에서 자신의 볼과 홀을 잇는 선상을 유심히 살펴보면 중간 목표로
설정할 수 있는 물체, 이를 테면 루스임페디먼트나 굵은 모래, 탈색된 잔디, 잔디 보수자국, 스파이크 자국이나 볼의 낙하로 손상된 자국 등을 찾을 수 있다. 중간목표를 정했다면 그 목표에 직각이 되도록 클럽페이스를 세팅한 뒤 그에 맞춰서 스탠스를 정한다.
이렇게 셋업을 하면 퍼팅 라인이 크게 휘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먼 거리의 퍼팅이라 할지라도 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만큼 방향성이 좋아진다. 당연히 거리만 잘 맞추면 홀인할 확률도 높다.
그러나 이 때 퍼팅선을 표시하기 위하여 다른 곳에 있는 물체를 고의로 퍼팅라인 선상에 갖다 놓으면 2벌타를 받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짧은 퍼팅을 할 때 볼이 자꾸만 홀 왼쪽으로 비켜 지나가는데 그 원인과 처방은=짧은 퍼팅을 자주 실수하는 골퍼들의 공통점은 2가지다. 먼저 백스윙과 피니시가 퍼팅라인에서 벗어난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사진1>처럼 퍼팅라인 위아래에 클럽의 샤프트를 평행하게 놓고 그 사이로 퍼터 페이스를 통과시키는 연습을 한다. 클럽페이스의 경로가 틀어지지 않은 채 일직선으로 백스윙부터 임팩트, 피니시까지 이뤄지는데 효과적이다.
두번째 미스는 「안 들어가면 어쩌나」하는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 제대로 스트로크를 하지 못하는 경우다.
1㎙내의 짧은 퍼팅은 경사가 심하지 않다면<사진2>처럼 퍼터 페이스면을 홀의 중앙에 직각이 되도록 맞추고 홀을 40~50㎝정도 지나가게 스트로크를 해야 하며 눈이 아니라 귀로 홀인을 확인한다는 자세를 갖는게 중요하다. 짧은 퍼팅일수록 절대 머리를 들면 안된다.
▥퍼팅도 뒤땅을 치는 일이 잦은데 교정방법은=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팅을 할 때도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처럼 뒤땅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볼을 정확하게 치지 못하는 것.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음만 급해서 생각대로 스트로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실수는 집에서도 쉽게 교정할 수 있다. 방바닥에 동전 2개를 포개놓고 퍼팅을 해서 위에 올려진 것만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면 된다.
▥어드레스할 때 퍼터를 지면에서 떼는 것과 지면에 대는 방법의 장단점은=개인의 차이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방법을 택하면 된다.
그러나 어느 것이 클럽의 흔들림이 적은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퍼팅스트로크를 하기 위해 테이크 백을 할 때 퍼터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퍼팅라인선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듯 싶으면 바로 어드레스를 푼다.
이럴 때 스트로크를 하면 미스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이다.
퍼팅할 때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따라서 퍼터의 흔들림을 최소한으로 줄여 스트로크를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필자의 견해로는 어드레스때 퍼터를 드는 것보다는 지면에 내려놓은 상태에서 테이크백을 시작하는 것이 퍼터의 흔들림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김장우 GOLFSKY.COM 헤드프로, PROKPGA@GOLFSKY.COM
퍼팅라인에 평행하게 클럽 두개를 놓고 그 사이로 퍼터 페이스를 통과시키는 연습을 하면 방향성을 높일 수 있다.<사진1>1㎙내의 짧은 퍼팅일 경우는 절대 머리를 들지 말고 퍼터를 끝까지 밀어준다.<사진2>
입력시간 2000/06/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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