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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시장서 'LCD코리아' 굳힌다

삼성·LGD, 내년초 中LCD 공장 착공<BR>삼성 30억弗·LGD 40억弗中업체와 합작투자<BR>양사 시장점유율 합계 최대 60%로 늘어날듯<BR>현지업체들도 내년 양산… 공급 폭증 우려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동시에 중국 LCD 공장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LCD업계의 글로벌 독주 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LCD 수요처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 글로벌 1ㆍ2위를 다투는 두 업체가 모두 진출하면서 ‘LCD 최강국 코리아’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중국 투자 어떻게 진행되나=삼성전자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와 합작으로 3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해 7.5세대 LCD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1,960㎜X2,250㎜ 크기의 기판을 월 10만장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광둥성 광저우시와 중국 TV업체인 스카이워스 등과 합작해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8세대 공장으로 2,200㎜X2,500㎜ 사이즈의 기판을 월 12만장 생산할 계획이다. 47인치 LCD TV용 패널을 월 96만장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두 업체는 중국 정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면 이르면 내년 초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12년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CD 시장 지배력 강화 기대=세계 최대 LCD TV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진출함에 따라 두 업체의 글로벌 LCD 시장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 TV 시장 규모는 올해 3,900만대로 북미시장(4,100만대)에 이어 세계 2위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4,400만대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LCD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중국 현지에 대형 LCD공장을 설립하면 공급망관리(SCM) 강화, 납기 단축, 물류비용 감소, 관세 폐지 등의 효과가 더해져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업체인 대만 AUO, 일본 샤프 등은 중국 LCD공장 설립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로서는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3ㆍ4분기 글로벌 LCD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26%, 25.9%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중국에 진출할 경우 시장점유율 합계가 최대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 폭증, 투자 리스크 관리 등 우려도=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반 년 이상 늦춰지다 보니 대규모 중국 투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투자계획 승인을 받은 BOE나 IVOㆍTCL 등 중국 현지업체들이 이미 7.5~8세대 라인을 착공,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 업체들과 양산 시기가 큰 차이가 없어 일시에 제품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될 것을 감안, 국내에서 투자를 본격화한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AMOLED 투자, LCD 증설 등 국내 투자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공장 건립에도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 이중 부담을 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8세대 제품 경쟁 가능성 등 우려 목소리도 적지는 않지만 기술력과 리스크 관리에서 한국 업체가 많이 앞서 있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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