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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 포커스] 피오리나 HP회장, 이사진에 충성맹세 받아

"회사 어려워도 당신을 믿습니다" "피오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휴렛팩커드(HP)의 이사진들이 칼리 피오리나 회장(사진)을 100%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같은 이사진들의 '충성맹세'는 최근 HP실적악화의 책임이 피오리나회장에게 있다는 외부의 비난에 대해 내부적인 '일치단결' 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주 HP는 3ㆍ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역시 1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HP의 이사진들은 이 같은 실적악화가 피오리나 회장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시장침체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진의 한 사람인 샘 진은 "실적만으로 피오리나 회장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회사는 전반적인 건전성면에서 회장이 부임한 2년전보다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사진들 뿐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최근 자발적인 감봉요구에 대해 90%이상의 직원들이 순순히 응한 것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다. 직원들을 해고시키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여겼던 HP가 최근 3,000명을 감원시킨 피오리나의 조치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직원을 자르지 않는 것이 전통이 아니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라면 뭐든지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이 진정한 우리(HP)의 전통"이라며 환경의 변화에 수긍하고 있는 것. 한편 월가의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HP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PC부문에서 델이나 IBM과 경쟁하기 보다는 과감히 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피오리나 회장이 이를 받아들일지의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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