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알리안츠에 매각

하나은행이 5년 동안 보유해온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의 지분 50%를 알리안츠 그룹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29일 알리안츠 그룹과 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주요 매각조건이 합의되면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매각이 성사되면 하나은행은 5월 인수한 대투증권을 통해 투신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알리안츠 그룹은 한국 내에서 ‘알리안츠(Allianz)’라는 단독 이름으로 투자운용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은 2000년 12월 하나은행과 알리안츠 그룹이 50대50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자산운용 합작사다. 하나은행과 알리안츠 그룹은 MOU 체결 이후에도 한국금융시장 내에서 서로의 기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최적의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알리안츠 그룹은 하나알리안츠투신을 그룹의 해외투자운용본부인 알리안츠GI(Global Investors)의 통제하에 둘 예정이다. 알리안츠GI는 8,080억유로의 운용규모를 가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다. 하나은행은 “이번 MOU 체결은 하나은행과 알리안츠 그룹 모두에 이득이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알리안츠 그룹과의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