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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쇼핑몰 임대료 급락세

내수침체·난립 겹쳐 6개월새 최고 30%나<BR>일부선 임대료 분쟁…내년엔 더 떨어질듯

국내 최대 쇼핑몰들이 밀집한 동대문 상가의 임대료가 최근 크게 하락했으며 내년에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2일 동대문 상인 및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동대문 소재 대형패션몰인 밀리오레, 헬로에이피엠, 프레야타운 등의 상가 월세가 최근 15~30%가량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침체로 장사가 안되고 최근 지하철역 부근에 라모도, 패션TV, 굿모닝시티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가 공급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동대문 대형쇼핑몰 상가전문 부동산중개업소인 M사의 K실장은 “상가별, 층별, 위치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근 몇 달간 15%에서 많게는 40%까지 월세가 떨어졌으며 내년에는 더 하락할 것 같다”면서 “워낙 장사가 안되다 보니 매물로 나오는 상가도 많고 임대료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A쇼핑몰은 1층 실평수 1.2평의 경우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50만~3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월세가 200만~250만원으로 16%가량 하락했다. 이 같은 임대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물로 나와있는 상가 매매가 원활하지 않아 더욱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B쇼핑몰은 동대문에 상가를 설립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임대료가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실시할 내년 임대계약에서 주변상가 임대료 등을 고려해 현재 보다 월세를 10~20%가량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변 쇼핑몰 보다 임대료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공실이 거의 없었고,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임대료를 내린 적이 없지만 이를 고수하다간 주변 다른 상가에 우수상인을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반면 다른 쇼핑몰에 비해 임대료가 낮은 C쇼핑몰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 쇼핑몰 관계자는 “좋은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쇼핑몰로 가게를 이전했다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되돌아오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면서 “상인들 사이에 지독한 불경기를 일단은 넘기고 보자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대문시장의 한 관계자는 “동대문의 일부 쇼핑몰에서는 벌써부터 임대인과 임차인간 임대료 조정을 싸고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동대문에있는 쇼핑몰만으로도 포화상태인데 새로운 상가들이 연이어 들어서니 임대료, 상권 등을 고려해 보다 나은 조건의 쇼핑몰로 가게 이전을 고려하는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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