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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변혁] '아줌마 설계사' 감원 칼바람 세진다

경영 악화·상품구조 개편따라 남성중심 프로설계사는 늘어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보험업계 인력 구조조정 작업이 하반기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업계 인력 구조조정은 기존 설계사 조직 및 정규직원의 감축, 남성 위주 프로 설계사 양산 등으로 요약된다. 보험사들이 모집인력 체계에 대수술을 감행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역마진에 따른 보험사의 수지 악화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과 상품 구조의 개혁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집인력도 달라져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국내 최대보험사인 삼성생명이 맥킨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면서 인력 감축을 실시한다는 방침이고 이 같은 현상은 보험업계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5년동안 설계사 10만명 감축 보험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는 이유는 우선 역마진 해소 차원에서 상품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보사를 중심으로 국내 보험업계는 저축성 상품 위주의 판매를 통한 규모 확대에 치중했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여성 설계사에 대한 영업 의존도가 거의 절대적이었다. 실제로 몇 년전까지만 해도 상품 판매 건수 못지 않게 신규 설계사 유치가 상당히 중요한 평가 항목 이었다. 국내 보험사 영업이 어느 정도로 사람 머리수에만 의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저축성 상품 판매가 회사 경영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면서 보험사들은 서둘러 종신보험과 같은 고가의 보장성 상품의 판매비중을 높이게 됐다. 결국 전문성 있는 프로 설계사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소위 '아줌마 설계사'의 대량 감원으로 이어졌다. 지난 96년 32만3,000여명에 달했던 생보사 모집인 수는 지난 3월 현재 21만4,973명으로 5년 동안 무려 1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프로설계사는 급증 추세 보험업계 전반에 인력 감축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남성중심의 프로 설계사 조직은 갈수록 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부터 시판된 변액보험의 등장으로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영업중인 프로설계사 수는 1만8,000여명으로 1년동안 1만2,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로설계사의 급증은 본사의 경영방침이 외부 영업조직으로 신속히 전달되고 시행되기를 바라는 보험사 최고경영자들의 경영방침도 크게 작용했다. 전문설계사 1만3,000명을 확보한 삼성생명은 내년말까지 2만4,000명 수준으로 늘일 계획. 교보생명 역시 78명의 파이낸셜 컨설턴트를 포함, 전문설계사가 3,078명이 활동중이고 올해말까지 6,100명으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1,700명의 전문설계사가 영업중인 대한생명은 지난 7월 문을 연 파이낸셜 플래너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설계사 수를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알리안츠제일도 PA(Professional Advisor)제도를 도입해 최근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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