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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이상기류?

무역불균형 우려 목소리에 강세기조 위축<br>"美 잇단 금리인상 소비위축만 불러" 지적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엔화ㆍ유로화에 대해 강세현상을 보이던 달러화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의 잇따른 경제지표 악화와 함께 지난주 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전세계의 무역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화의 강세기조가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부터 3년 동안 약세기조를 유지하던 달러화는 3월 중순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화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2961달러(3월 말)를 기록했으며 100엔 붕괴가 임박했다는 엔화 역시 107엔대를 돌파했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은 1.0%까지 떨어졌던 미국의 정책금리가 연말까지 3.5∼4.0%로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그동안 써온 재정적자 확대 등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원 상태로 돌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상당기간 동안 저금리에 길들여져 있던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결국 4%대에서 막힐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한동안 강세를 띠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폭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4%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폭적인 금리인상은 미국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을 크게 둔화시켜 오히려 경기위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금리인상으로 돌파구를 찾기는커녕 주식시장과 부동산가격 거품 붕괴라는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해외 투자기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는 올해와 내년 중에 완만한 약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약세로 반전될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얼마나 연동하느냐다. 3월 달러강세를 보이던 시기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엔화ㆍ유로화와는 달리 ‘나홀로 강세’를 보일 만큼 1,020원대 상승벽에 가로막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세계가 전반적인 불황 속에 빠진다면 한국의 수출경쟁력은 걷잡을 수 없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위앤화 절상 문제마저 지연될 경우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금리인상 등 달러강세를 뒷받침해주는 요인들이 먹혀들지 않을 경우 미 달러약세는 고착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규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해외투자 활성화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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