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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농가 3重苦

값폭락‥질병만연‥시장개방지난 2일부터 중국산 가금육에 대한 수입금지조치가 해제돼 그렇잖아도 계란가격폭락과 뉴캐슬병 등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가 파탄지경이다. 16일 농림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산지 계란가격은 특란 10개에 557원으로 값이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 848원보다 무려 30%이상 떨어졌다. 이는 생산원가인 600원~700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이같은 계란값폭락지속은 공급과잉 때문으로 현재 전국의 산란계 사육마리수는 5,200만마리로 적정선인 4,700만마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66억원의 산란노계 수매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사육 마리수는 전혀 줄지않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는 적자누적으로 여윳돈이 없어 외상으로 사료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사육을 포기하거나 마릿수를 줄이면 담보물에 대한 차압이 들어올 우려가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뉴캐슬병으로 농가의 시름은 더 깊어가고 있다. 경기 여주·이천, 전북 익산, 경북 상주·의성, 충남 부여 등 전국에서 뉴캐슬병으로 폐사했다고 신고된 것만도 12건에 15만마리가 넘는다. 그러나 폐사한 닭에 대해 정부가 보상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신고를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날로 늘어나고 있는 닭고기류 수입도 양계농가의 파탄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들어 4월말 현재 수입된 닭고기는 모두 2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0%나 늘었다. 이는 통닭용이나 백숙용이 대부분이던 국내 닭고기 시장이 최근들어 부분육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 새로운 시장을 수입육이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2일부터 중국산 가금육에 대한 수입금지조치가 해제돼 다음달부터는 수입이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산 닭고기 가격은 국내 소매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국산 닭고기의 수요는 97년7월 수입개방때 처럼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닭고기의 원산지표시제를 강화하고 안전성 확보차원에서 통닭이나 절단육 모두 개체포장한 닭고기만 유통될 수 있도록 축산물 가공처리법을 개정해 포장유통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9: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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