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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홈쇼핑 '샴페인' 이르다

안길수기자(생활산업부) coolass@sed.co.kr

[기자의 눈] 홈쇼핑 '샴페인' 이르다 안길수기자(생활산업부) coolass@sed.co.kr 안길수기자(생활산업부) 홈쇼핑 업체들이 3ㆍ4분기 중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 연초에 천명한 ‘수익경영’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3ㆍ4분기에 각각 206억,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예상밖의 실적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증시에서 연일 ‘빨간 모자’를 쓰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홈쇼핑 업체들이 올들어 꾸준히 추진해온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내실경영에 힘입은 결과로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성장의 한계구도 속에서 이룬 기대 이상의 값진 실적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 고마진 위주의 상품믹스, 지속적인 비용감소, 무형상품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외형성장을 포기하고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LG홈쇼핑은 취급액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해 외형은 크게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92%나 증가했다. CJ홈쇼핑도 2ㆍ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35%나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경영실적이 올 하반기와 오는 2005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해 홈쇼핑 업계의 앞날을 밝혀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홈쇼핑의 유례없는 실적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홈쇼핑사업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TV 부문은 이미 성장의 한계에 달했는데도 인터넷 쇼핑몰 부문에서는 아직도 제대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홈쇼핑의 경우 TV 부문의 취급액 대비 수익률이 5% 내외인 데 반해 인터넷몰은 1.5%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업체의 경우 TV 부문에서 번 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까먹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J홈쇼핑에서 운영하는 CJ몰은 3ㆍ4분기 매출액 기준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잠재 가능성이 높다는 인터넷 쇼핑몰이 정작 수익에는 큰 기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수익성이 낮은 인터넷 쇼핑몰 비중 확대에 따라 홈쇼핑 업체의 손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홈쇼핑 업체들이 어려운 시절에 ‘장사’를 잘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샴페인에 취해 있을 때는 아니다. 인터넷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또 한번의 자구노력을 기대해본다. 입력시간 : 2004-11-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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