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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클래지콰이, 80년대 '뉴웨이브'를 기억하세요?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로 돌아와


2004년 1집 앨범 발매 후 젊은 세대의 문화 코드를 대변하며 인기를 끌어온 3인조 혼성그룹 클래지콰이(클래지ㆍ호란ㆍ알렉스). 이들의 음악은 흔히 ‘칵테일’에 비견된다. 재즈, 클래식, 그루브 등 여러 장르가 일렉트로니카 안에 완벽하게 혼합돼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맛을 내는 덕에 “융합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디에선가 들어본 듯한 멜로디에, 본래 장르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도 있었다. 지난 7일 발표한 3집 앨범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Love Child of the Century)’에서는 클래지콰이의 색깔이 훨씬 또렷해졌다. 기계음에서 나오는 인공미를 잃지 않으면서 멜로디의 자연스러움을 살려 완성도 높은 ‘한국식 일렉트로니카’를 만들어냈다. 작사ㆍ작곡ㆍ프로듀싱을 담당한 클래지(본명 김성훈ㆍ33)에게 이번 앨범 제작 중 영감을 준 것은 ‘80년대 뉴웨이브’. “컴퓨터 편집으로 만든 음악이 저희가 데뷔할 때만해도 새로웠지만 이젠 그걸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클래지콰이의 색깔을 입힌 세련된 일렉트로니카를 해보고 싶었죠. 이번 앨범은 80년대 뉴웨이브 스타일의 복고로 일명 ‘내츄럴 일렉트로니카’입니다.”(클래지)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이번 앨범은 세 멤버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듯 하다. 여성 보컬 호란(28)은 “멜로디가 워낙 편안해 이번 작업은 정말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1시간 만에 녹음 작업을 마친 곡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14개 트랙의 음악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앨범의 컨셉트는 사랑과 기쁨의 ‘슈퍼 항체’를 지닌 ‘러브 차일드’가 세상을 희망으로 가득차게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모든 곡이 이 주제에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삶에 지친 이들에 대한 격려에서부터 환경보호까지 노래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도 각양각색이다. 차용한 장르의 폭도 더 넓어졌다. 재즈, 그루브 뿐만 아니라 탱고, 삼바, 하우스, 뉴웨이브 등 곡마다 색다른 비트와 리듬을 선보여 마치 각 장르를 모아 놓은 옴니버스 음반같다. 알렉스와 호란의 보컬이 어우러진 사랑 노래 ‘러버 보이(Lover Boy)’는 풍부한 리듬감과 세련된 멜로디가 합쳐져 타이틀 곡으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도 동화 같은 멜로디 속에 권력자에 대한 풍자를 숨긴 ‘젠틀 자이언트(gentle giant)’. 중의적인 표현으로 이별한 사람에게는 슬픈 노래, 사랑에 빠진 이에겐 환희의 노래가 될 ‘로미오 앤 줄리엣(Romeo N Juliet)’. 호란의 목소리가 유독 매혹적인 ‘라스트 탱고(Last Tango)’. 자유에 대한 갈망 속에 숨겨진 허무와 도피의 노래 ‘피에스타’ 등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음반을 채웠다. 클래지콰이는 7월 14일 올림픽 홀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나고야, 오사카, 도쿄 등에서 한ㆍ일 릴레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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