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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오류로 '매독 혈액' 환자에 수혈

적십자사 "전염가능성 없다"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전산 프로그램 오류로 매독 항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이 그대로 의료기관에 공급된 뒤 환자 2명에게 수혈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항체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의 혈장(혈구를 제외한 액체성분) 검사에서는 매독 항원이 검출되지 않아 수혈받은 환자들이 매독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십자사는 지난 7월 12일 서울 강남구 소재 남부혈액원이 혈액검사 도중 헌혈자 2명의 혈액에서 매독 항체 양성반응을 확인, 이 사실을 검사의뢰한 경기혈액원에 전송했으나 원인모를 전산 장애를 일으켜 경기의료원 컴퓨터에는 혈액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통보됐다고 5일 밝혔다. 문제의 혈액은 경기도내 모 병원에 공급돼 같은 달 13일과 14일 남자 중학생(15)과 중년 여성(51)에게 공급됐으나, 이 중학생은 그후 다른 병으로 사망했고 중년 여성도 병원측으로부터 `치료 불가능' 통보를 받고 퇴원한 상태라고 적십자는 덧붙였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프로그램에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새로운 전산 프로그램을 서울 동부혈액원에서 시험 가동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원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는 것은 혈액에 매독균이 없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이 혈액은 과거 매독에 걸려 치료받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설사 매독균이 있었다고 해도 24시간 이상 혈액을 냉장보관하면 균이 모두 죽어 수혈로 매독이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수혈과정에서 전염되는 에이즈나 간염 바이러스 보유 혈액도 똑같은 전산오류로 수혈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데다, 적십자사가 문제의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나 가족에게 그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도덕적 비판을 면키어렵게 됐다. 복지부 보건자원정책과의 최희주 과장은 "적십자사로부터 사고 전말을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관련자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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