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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위안화가치 연일 상승

올들어 달러 대비 1.54% 절상

다음달 7~8일에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화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스폿 위안화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6.1305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종가는 달러당 6.1356위안으로 전일 종가인 달러당 6.1389위안보다 가치가 더 올랐다. 이는 이날 중국 외환교역센터가 위안화 중간가격을 전날(6.1998위안)보다 0.0087위안 내린 달러당 6.1911위안으로 고시한 데 따른 것이다.

위안화가치는 연초 달러당 6.23위안으로 출발해 4월10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6.2위안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올 들어서만도 1.54%가량 절상됐다. 이 같은 위안화 절상은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이를 용인한 탓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위안화 절상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고 사전에 예봉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당시 국가 부주석의 회담을 앞뒀을 때도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절상한 바 있다.



또 중국 정부가 현행 하루 1% 내외인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는 새로운 환율제도 실시를 앞두고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위안화가치 상승이 여느 때와 다른 점은 통화당국이 중간가 환율을 조정하면서 시장가치를 높여왔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새로운 환율개혁안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 환율추이는 통화개혁의 새로운 전조라는 게 글로벌시장의 평가"라며 "수개월 내 위안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6.0위안선으로 더 하락(가치상승)하리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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