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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한달에 한 번 현장 찾아가라" 기업고객 관리 강화

매출 10억 이상 기업 방문, 부실 위험 사전 발견 나서

감리 기능도 강화 예정


올상반기 지난해보다 약 2.5배 늘어난 3,000억원의 수익을 거둔 농협은행이 하반기에는 기업고객 관리 강화에 나선다. 국내 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부실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 목표 수익을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자이익이 337억원, 비이자이익은 599억원 늘어난 것에 더해 부실로 인한 대손비용이 2,460억원이나 줄어든 효과가 컸다.

21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기업고객 관리시스템(CL)을 도입하는 등 기업고객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고객관리시스템은 기업고객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평가를 전산에 올리는 방식이다. 지점장들은 담당 기업고객 가운데 매출 10억원 이상인 곳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의무적으로 찾아가 점검해야 한다. 점검하지 않을 경우 영업점 평가에서 감점한다. 영업점 지점장들로 하여금 사무실을 떠나 현장으로 내보내겠다는 취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부실 위험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고 더불어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니즈를 파악해 시의적절한 마케팅도 할 수 있다"며 "다른 은행도 비슷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본부에서도 이르면 하반기 중으로 더 큰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전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감리부 직원들에게 개인별로 연 매출 300억원 이상 기업을 할당, 책임지고 건전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감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농협은행은 지난해 감리 인원을 12명 충원, 현재 44명으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이었던 감리 비율도 올해 업계 평균인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감리 대상의 24.5% 정도를 감리했기 때문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3월 기준 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 및 신탁대출금 연체율은 0.65%다. 지난해 3월 0.93%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은행 평균이 0.46%인 데 비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3월 기준 타 은행의 연체율은 신한은행 0.25%, 하나은행 0.36%, 국민은행 0.48%, 우리은행 0.65% 등이다.

한편 농협은행은 이 같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비롯해 판매관리비 절감, 저원가성예금 확대, 수수료 이익 확대 등 11개 중점 추진과제를 통해 올해 총 6,800억원의 당기손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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