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유럽펀드 수익률이 다시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동유럽을 제외한 유럽주식형펀드의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3.19%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2.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펀드 수익률은 연초만 해도 저조했으나 최근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유럽주식형펀드 33개 모두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유럽펀더멘탈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A)'은 4.62%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남유럽 국가들의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유럽펀드의 선전이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일시적 해결책을 찾더라도 장기투자 매력 회복은 불투명하다"며 "올해는 선진국펀드 수익률이 높기 어렵고 선진국에 투자하더라도 미국ㆍ일본ㆍ유럽 순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 투자하는 신흥유럽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순항했다. 신흥유럽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4.30%이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3.96%로 유럽펀드(-0.67%), 해외주식형펀드 평균(-2.09%)에 비해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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