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통객차(宇通客車)는 중국의 가장 큰 버스 제조업체로 지난 1997년 중국 상용차 업계 최초로 상해거래소에 상장됐다. 주요 사업은 버스 및 부품 제조와 판매, 자동차 수리 및 여객운송 서비스 등이며 특히 대형버스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주주는 '정저우위퉁(鄭州宇通)'그룹으로 민간업체다.
우통객차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중국 전기버스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보유량을 5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우통객차의 올 1·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만6,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났다. 중국 전기버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30%에 달한다.
특히 중국 중앙정부는 40여개 주요 도시의 모든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3만대의 전기버스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통객차의 전기버스 판매대수(7,400대)와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올해 전기버스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 출시와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이윤이 높은 전기차 매출이 높아질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이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공공운송 분야는 거의 모두 공영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의지가 곧바로 전기버스 수요로 이어지고 있어서 전기 승용차에 비해 전기버스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일반버스의 판매가격은 35만 위안(한화 약 6,250만원) 전후이며 하이브리드 전기버스는 약 80만 위안, 순수 전기버스는 120만 위안 수준이다. 다만 전기 버스를 구입할 때 중앙정부가 순수 전기버스의 차량 길이에 따라 30~50만 위안(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0m 이상 차량 25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대부분의 지방정부도 중앙정부 지원금과 비슷한 수준의 별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어 실제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
우통객차의 주가는 현재 연초 대비 44%나 올랐으며 올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8.9배로 연초 13배 대비 상승했으나 성장성에 비해선 아직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