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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CEO가 뛴다] <5> 엄정훈 아이리녹스 사장

"화장실에 IT접목… 환경위생시장 창출"<br>관리이력 시스템 구축해 청결 상태등 실시간 확인<br>"하반기께 기체소독변좌 양산… 올 매출 20억 목표"


SetSectionName(); [청년 CEO가 뛴다] 엄정훈 아이리녹스 사장 "화장실에 IT접목… 환경위생시장 창출"관리이력 시스템 구축해 청결 상태등 실시간 확인"하반기께 기체소독변좌 양산… 올 매출 20억 목표" 김흥록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엄정훈(31ㆍ사진) 아이리녹스 사장의 컴퓨터에는 요즘 회사의 보물1호가 날마다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엄 사장의 비밀병기는 바로 지난 4일부터 서버에 구축하고 있는 공공건물ㆍ공중화장실의 관리이력 시스템이다. 아이리녹스는 청소한 시간과 청결상태 등을 사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공화장실 관리솔루션을 개발, 홈페이지를 통해 발주기관 및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엄 사장은 자신이 구축한 데이터를 보여주며 "앞으로 해외 진출의 무기가 될 재산"이라며 "해외 용역업체는 청소서비스를 해서 수익을 올리고, 우리는 바로 이 사무실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실종합관리는 물론 컨설팅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 같은 사업분야에 뛰어든 것은 생활 속에서 찾은 작은 불편 때문이었다. "예전에 공공화장실에 갈 때마다 더럽고 꺼려지더라고요. 거기서 사업아이템을 봤습니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화장실을 체계적이고 위생적으로 관리한다면 새로운 환경위생시장이 창출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 사장은 실제 지난 2007년 창업 이후 화장실 관리점검 단말장치와 살균기를 개발ㆍ생산해 관리용역시스템에 하나하나 적용시켜왔다. 하반기에는 1회용 변기커버나 화학약품 없이 기체로 변좌를 소독할 수 있는 기체소독변좌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엄 사장이 창업을 결심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엄 사장은 "평소 과민성 대장염으로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고, 우연히 캐나다에서 환경위생 교육을 접한 것이 어우러져 사업아이템을 잡게 됐다"며 "평소 관심을 기울였던 주변의 일상 결국 나만의 일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녹스가 구축한 시스템은 인터넷만 있으면 화장실 관리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구청 등 화장실 관리담당 공무원이 하루에도 몇 번씩 현장에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아울러 예기치 않은 변기나 수도 고장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어 비용절감의 효과도 커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장실이란 공간에 정보기술(IT)를 접목하는 과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단말기만해도 그렇다. 대부분 50대 후반 이상의 용역 직원들에게 PMP형 IT기기는 낯선 짐일 뿐이었다. 엄 사장은 6개월에 걸친 개발 끝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쉽고 큰 화면에 인터페이스가 단순한 관리기기를 만들어 냈다. 엄 사장은 "작은 어려움과 실패가 더 좋은 결과를 낳은 셈"이라며 "이 같은 성취감이 바로 창업을 통해 느끼게 되는 묘미 중 하나"라며 웃었다. 물론 어렵기로 치면 비용문제만큼 어려운 것은 없었다. 창업을 시작할 당시 엄 사장의 주머니에는 단돈 14만원만 있었다. 기체소독변좌를 개발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하루 3시간씩 자며 화장실 청소용역에 매달렸다. 한때 하청을 주던 업체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 4개월간 무료로 청소를 해주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창업준비'에 쏟는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조언한다. 엄 사장이 14만원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2년간 직장생활을 통해 모은 돈을 특허청과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등 각 기관의 창업교육 등에 모두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사업이 쉬운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고 단념하는 경우가 많다"며 "목숨을 걸고 사업을 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아니다 싶으면 차라리 준비 과정에서 일찍 깨닫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그러나 "사업은 돈이 남든, 경험이 남든, 성취감이 남든 가치있는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이리녹스는 올해 20억원, 오는 2012년에는 2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해외진출의 첫발을 내딛기 위해 일본업체와 협상도 진행중이다. 지금이 회사를 다닐 때보다 10배 힘들지만 100배는 더 즐겁다는 엄 사장은 '세계 최고의 환경위생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지금 어느 정도까지 이룬 것 같냐고 묻자 엄 사장이 웃으며 말했다. "절반은 이루었습니다. 이미 시작을 했으니까요." [한국경제의 희망, 청년 CEO가 뛴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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