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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강제병합 100년] <하> 동반관계 초석 '역사 바로 세우기'

정부·민간 협력 통해 '역사 왜곡' 인식차 좁혀 나가야<br>반크·아시아평화등 적극 활약 왜곡교과서 채택률 낮췄지만 교과서 내용 시정엔 한계 노출<br>정부차원의 외교노력 외에 동북아역사재단 학술교류등 민간차원 진지한 대화 확대를


SetSectionName(); [한일강제병합 100년] 동반관계 초석 '역사 바로 세우기' 정부·민간 협력 통해 '역사 왜곡' 인식차 좁혀 나가야반크·아시아평화등 적극 활약 왜곡교과서 채택률 낮췄지만 교과서 내용 시정엔 한계 노출정부차원의 외교노력 외에 동북아역사재단 학술교류등 민간차원 진지한 대화 확대를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인 올해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한일 양국이 불행한 과거사를 딛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과거사 문제다. 특히 역사교과서와 독도문제는 양국 간 관계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2000년대 들어 더욱 노골화되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해 우리나라는 민간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불채택 운동과 '역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일본 고교 교과서 해설서 발표에서 보듯 영토문제 등 역사인식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한일병합 100주년을 맞아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 운동의 현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본다. ◇민간 차원의 교과서 불채택 운동 통해 채택률 낮춰=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에 대응해 반대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일본의 우익 교과서운동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후소샤를 통해 만든 중학생용 역사교과서 '새로운 역사'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것이 계기였다. 2001년 2월 교과서 내용이 알려지자 국내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가 결성돼 역사왜곡에 항의하는 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했다. 항의집회를 비롯, 교과서 내용을 분석해 수정안을 제시하고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시도에서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의 노력 덕분에 후소샤 교과서는 0.039%라는 저조한 채택률을 기록했다. 일본이 4년마다 새 교과서를 채택하기 때문에 2005년 역사교과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특히 이 해에는 일본의 시마네현 의회가 러일전쟁 중에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시켰던 1905년 2월22일을 기념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켜 한일 간 갈등은 한층 고조됐다. 후소샤 교과서의 채택률을 높이려는 새역모의 시도에 대응해 국내 시민단체들은 다시 불채택 운동을 펼쳤다.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가 이름을 바꾼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가 중심이 돼 일본 일간지에 릴레이 의견광고를 싣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캠페인단을 구성해 후소샤 교과서 채택 가능성이 높은 일본 내 지역을 방문해 불채택을 요청했다. 그 결과 후소샤 교과서 채택률은 2001년에 비해 높아졌지만 0.39%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일본에서 중학교 교과서 검정이 예정됐지만 교육과정 개편으로 검정실시가 2년 유예되면서 교과서 불채택 운동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데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는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다. 1999년 개인 펜팔 사이트로 출발한 반크는 해외 사이트나 백과사전ㆍ지도 등에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동해'로 바꾸거나 병기하도록 하는 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반크는 2003년 이후 지금까지 60여건의 역사왜곡 사례를 찾아내 바로잡았다. 이러한 민간단체 중심의 교과서 운동이나 역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은 역사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을 낮추고 해외의 역사왜곡 사례를 시정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일본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바꾸지 못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 허미선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사무국장은 "교과서 검정 주체인 일본 정부와 집필진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교과서 역사왜곡을 시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ㆍ민간 협력 통해 공통의 역사인식 이끌어내야=우리 정부는 양국 간 역사인식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2년에는 공동 연구기구인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설립해 연구결과를 교과서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시작된 2기에는 교과서위원회가 설치돼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간 역사인식의 간극이 너무 커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2003년부터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 등 만주의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노골화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역사분쟁은 전선이 더욱 넓어졌다. 이에 정부는 한일 간의 역사분쟁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역사분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6년 동북아역사재단을 설립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일병합 100주년을 맞아 양국 시민단체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역사분쟁의 해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전문위원은"한국을 식민지화한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의 역사적 진실규명을 비롯해 일본의 역사왜곡이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임을 밝혀내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갈등을 확대하기보다는 진지한 대화로 역사적 화해를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올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역사교과서와 독도문제 해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역사교육연대는 일본 역사교과서를 고치는 노력 외에 2005년 한중일 학자들과 교사들이 참여해 발간했던 공동역사 부교재인 '미래를 여는 역사' 개정판을 내년에 발행할 예정이다. 반크도 양국 청소년들의 교류를 늘리고 사이버상에서 역사 콘텐츠를 교류하는 '한중일 역사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 방침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정부 간 대화를 통한 역사문제 해결은 외교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한일병합 100주년인 올해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서로 협력하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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