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그룹, 올 유동성 위기 없을 것"

한신평 "구조조정 예상보다 빨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올해는 유동성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그룹은 지난해 9월 기준 2조2,000억원 수준의 단기 상환 부담이 있지만 보유 현금, 현대증권·액화천연가스(LNG)전용선 매각 등을 통해 약 2조7,000억원 수준의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며 "현재 LNG전용선 매각 우선협상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는 유동성 위험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그룹의 재무구조는 최근 들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및 LNG전용선 매각을 IMM인베스트먼트와 협의하고 있고, 현대증권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이날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현대상선의 자회사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그룹은 당초 현대로지스틱스를 기업공개(IPO)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더 빠르게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이날 현대그룹주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76%오른 1만1,050원에 마감했고, 현대엘리베이터도 5.68% 급등했다.

다만 한신평은 현대그룹이 완전히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주력 그룹인 현대상선의 수익성이 개선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얽혀 있어 현대상선의 실적이 악화되면 다른 계열사의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류승협 한신평 그룹평가본부 실장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 P3가 발족되면서 G6에 속한 현대상선의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대상선의 영업이익이 얼마나 개선되고 현대증권이 얼마나 좋은 가격에 매각되느냐가 내년 현대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악화와 현대그룹의 순환출자를 이유로 들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 3사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BB+)으로 강등한 상태다.

한편 한신평은 이날 주요 산업별 신용등급 이슈에 대한 진단과 전망도 내놓았다. 석유화학 업종은 중국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고, 자동차 산업은 미·일본 업체의 공격적 영업과 엔화 약세 지속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전자(디스플레이)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UHD 패널시장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