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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부담스러운 상대

제1보(1~15)



이세돌이 박영훈을 2대1로 누르고 제12회 삼성화재배를 차지한 것이 2008년 1월 24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한달 후에 LG배 결승3번기를 치르게 되었다. 삼성화재배의 우승 상금은 2억원이고 LG배는 2억5천만원이었다. LG배마저도 우승한다면 이세돌은 불과 1개월 사이에 4억5천만원을 휘어잡는 것이었다. 2007년도에 거둔 총수입이 6억원이었던 이세돌인데 1월과 2월에만 4억5천만원이라니. 이런 기세라면 10억원 돌파도 얼마든지 가능해 보였다. LG배의 상대는 초단돌풍의 주역 한상훈2단이었다. 한상훈은 본선1회전에서 일본대표로 나온 류시훈을 꺾고 계속해서 구리, 류징, 온소진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왔다. 그 4판을 모두 백으로 이겼다는 사실도 이채였다. 한편 이세돌은 창하오, 왕레이, 장쉬, 후야오위를 꺾고 올라왔다. 월드스타들을 연거푸 꺾고 결승에 오른 이세돌로서는 결승3번기의 상대가 한국의 저단자라는 사실이 몹시 부담스러웠다. 그 때문인지 이세돌은 3번기의 첫판을 흑으로 불계패하여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서반부터 실리를 너무 밝힌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소개하는 바둑은 제2국. 이세돌이 백번이다. 흑1 이하 5는 한상훈이 흑으로 둘 때 애용하는 포석. 백이 참고도1의 백1로 갈라치면 흑2, 4로 계속 걸쳐 포석의 주도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그 속셈을 알아차리고 이세돌은 실전보의 백6으로 단단하게 굳혔다. 흑11로는 참고도2의 흑1 이하 5로 큰 모양을 펼치는 것도 유력한데 한상훈은 그것을 다소 허황하다고 보았는지 실전보의 흑11로 걸쳤다. 제12회 LG배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제2국 ○ 이세돌 9단 ● 한상훈 2단
(2008년 2월27일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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