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자들을 수사 중 이들이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년간 거액의 베팅을 한 혐의로 지난 19일 김씨를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는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 2∼3곳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베팅 규모는 총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법상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토토’뿐이며 이외에 사설로 운영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전부 불법이다.
김씨는 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축구경기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었으며 회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지만 계속 하게 됐고 돈도 수억원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의 매니저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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