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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미국 보호무역강화 제동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강력제동을 걸고 나섰다.그린스펀 의장은 16일 댈러스에서 열린 주미대사포럼 연설에서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우려한다』면서 『이는 현명하지 못한 것으로 미국 경제를 자멸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지난 반세기동안 가장 큰 발전의 하나는 자유무역의 확대였고, 이는 미국에 큰 혜택을 부여했다』며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국은 절대로 보호무역주의를 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무역적자가 1,690억달러로 사상최고치에 이르고, 올해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제조업과 농업분야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를 비롯한 미국내 제조업체들은 특히 외국의 덤핑수출로 자국산업이 붕괴위기에 있다며 빌 클린턴 행정부와 의회에 강력한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될 경우 미국의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려 결국은 성장을 둔화시키고 고용 창출도 억제시켜 미국에게 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혁신에 기인하는 자유로운 국제 교역이 생산성을 높이는 발판』이라면서 『이를 거부하는 것이 오류임을 역사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미국의 반덤핑 규제와 관련, 『반덤핑규제가 시장 보호명분으로 활용되지만 오히려 경쟁 저해 요인이 되는 역효과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무역 정책과 고용 창출을 신중하게 연계시켜야 한다』면서 『자유 무역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단순 논리보다는 이것이 생산성을 높여 결국 소비자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풀 총재는 이날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제조업자 모임에 참석해 미국의 생산성이 지난 몇년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풀 총재는 『지난 70~80년대 미국을 괴롭혔던 생산성 둔화는 이제 끝났다』면서 『현재 시간당 생산성이 연 평균 2%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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