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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에게 배우는 처세서 봇물

공자·사기본기등 역사·고전물들 출간 잇달아<br>딱딱함 탈피 현대어로 쉽게 해석·재미곁들여

성현에게 배우는 처세서 봇물 공자·사기본기등 역사·고전물들 출간 잇달아딱딱함 탈피 현대어로 쉽게 해석·재미곁들여 주 5일제와 여름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점가에는 직장인의 여가시간을 붙잡기 위한 처세관련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자, 장자, 사기 등 역사와 성인들의 지혜를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재해석, 딱딱하고 어렵다는 고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 시키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9일 교보문고 등 서점계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앞두고 중ㆍ장년층 남성들이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처세서들과 장편소설ㆍ경영서 등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삼국지. 지난해 작가 황석영이 쓴 삼국지(창비刊)는 발간된 지 1년이 안돼 70만부 이상(7만질)판매 되는 등 삼국지는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책 중 하나다. 또 국내에서 발간된 고전 중 공자와 관련된 책만 1,000여권, 논어가 400여권 이상 번역될 정도로 국내 독자들의 고전에서 찾는 처세에 대한 관심이 깊고도 넓다는 게 출판가의 분석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기 위해 최근 발간된 고전들을 살펴본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리라(시라카와 시즈카著ㆍ한길사刊) = 일본 내에서 한학에 정통한 권위 있는 학자인 저자가 공자의 출생에서 그의 긴 망명생활과 죽음 그리고 그의 사상과 철학이 자세하게 정리한 공자의 전기. 이 책은 단순하게 공자의 위대함을 설파하기위한 책이 아니다. 공자가 어떻게 위대해졌는지 좀 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상주의자이며, 자신의 생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망명과 핍박 속에서 보낸 체제속에서 고난과 고뇌의 나날을 보내는 인간적인 공자의 모습을 통해 격렬한 구도자 정신과 도에 헌신하는 자세, 이상에 불타서 살아가는 이의 빛나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기본기(이인호著ㆍ사회평론刊) = 이인호 한양대 중문학부 교수가 새롭게 풀어 쓴 이 책. 무려 130권에 달하는 방대한 사기 전편의 내용을 알기 쉬운 현대어로 요약하고 해설까지 곁들여 놓았다. 본기를 담은 제1권이 먼저 출간됐고 열전, 세가, 표ㆍ서 등도 곧 나올 예정이다. 책은 해당 편의 내용과 의미를 간략하게 요약하고 전체 줄거리를 자세하게 서술한 뒤 ‘고전을 넘어선 고전 읽기’ 코너에서 내용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완역본을 읽어 전체를 파악하고 싶지만 시간상 부담을 느끼는 독자와 간명하게 ‘사기’의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장자, 성공을 말하다(김창일著ㆍ흐름출판刊) = 현실과 동떨어진 초월적인 삶이나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심오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장자를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깊은 깨달음과 휴식을 전하는 책. 저자는 “장자의 이야기 중 혼돈의 일곱 구멍은 바로 카오스 이론의 실마리를 제시해 주며, 호접지몽은 상대성이론을 가장 알기 쉽게 말해주고 있다”며 “자연의 이치와 실생활에 필요한 적극적인 장자의 삶의 방식을 우화형식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공병호 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고전을 경영학이 아닌 성공학으로 연결한 책은 지금까지 드물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성취 지향적인 문화대신 올바른 인간의 도리라는 동양적인 철학 속에서 성공 비결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조의 면경(사마열인著ㆍ넥서스북刊) = 면경(面經)이란 얼굴에 관한 주제에 있어 최고의 경전을 의미한다. 조조가 천하에 위엄을 떨칠 수 있었던 비결은 얼굴을 바꾸어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조는 얼굴 바꾸기의 일인자?평가 받고 있다. 저자는 “조조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중국 전체의 평화를 이룩하는 것에서부터 발견하고자 했기 때문에 위대한 통치자가 될 수 있었다”며 “그의 얼굴에는 성실함과 속임수가 뒤섞여있고, 지략과 모략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의 처세술과 체면철학은 현대에도 유효하며 우리가 성공하기위해 배워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07-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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