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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렉서스와 F1 서킷서 비교 시승해보니…

강심장 장착… 15초만에 200km/h<br>민첩한 핸들링·코너링 과시… 서스펜션은 더 부드러워져



꽃샘추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2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5.615km). 지난해 10월 국내 처음으로 F1 그랑프리 대회가 열렸던 이 곳에서 직분사 3.0 엔진을 달고 다시 태어난 기아차 ‘더 프레스티지 K7’과 도요타 렉서스 ES350의 비교시승회가 열렸다. F1 머신들이 최대 시속 340km를 낸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킷에 직접 차를 올릴 생각을 하니 시작 전부터 흥분됐다. F1 서킷 첫 경험의 주인공으로 K7을 택했다. 성능의 최대 체감을 위해 차체제어장치(VDC)를 껐다. 먼저 일렬로 세워진 고무콘을 S자 형태로 빠르게 지나가는 슬라럼(급회전) 코스. K7은 VDC를 끈 상태에서도 장기인 민첩하고 예리한 핸들링 성능을 과시하며 시속 80km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촘촘한 곡선을 빠져 나갔다. 다음 직선 코스는 가속 구간. 시속 200km까지 15초 만에 주파했다. 신형 그랜저와 같은 심장인 람다 3.0 GDI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의 힘을 내는 만큼 가속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다. 시속 100km에서 커브를 돌았지만 차체는 휘청거림 없이 신속하고도 부드럽게 빠져 나갔다. 세계 최대 규모 서킷에서 기죽지 않는 K7의 존재감이 인상적이었다. 서스펜션은 기존 K7 보다 부드러워졌다. 전 모델이 좀 더 딱딱한 스타일의 유럽형이었다면 이번 신형은 부드러운 서스펜션의 일본차와 유럽차의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은 듯 했다. 곧이어 렉서스 ES350에 올랐다. 이 차는 K7 보다 배기량도 더 높고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도 각각 277마력, 35.3kg.m으로 K7을 웃돈다. 역시 부드러운 가속감과 승차감은 렉서스의 DNA 그대로다. 고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주행이 역시 월드 베스트셀러임을 말해줬다. 다만 K7의 핸들링이 예민하다면 ES350은 좀 더 둔탁했고, 스포티한 주행 재미는 K7이 우세했다. ‘ES350이냐 K7이냐’는 취향의 차이 인 것 같다. 승차감과 정숙성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은 전자가 더 편하게 다가올 것이고, 타이트한 핸들링과 운전의 재미, 유럽식 서스펜션을 지향하는 운전자들은 K7에게 더 매력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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