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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임박" 숨가쁜 여야

민주 "영수회담 개최 대화정치 나서야"한나라, 여권내부기류 탐지에 촉각곤두 여권은 4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국면전환 차원에서 전면적인 당정개편 단행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건의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내부기류를 탐지하는 등 후속조치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자민련은 2여 공조파기후 당의 진로를 모색했다. ◆ 청와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비서실 월례조회에서 '햇빛론'을 제기하며 자신감을 갖고 소신있게 일할 것을 비서실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한 실장의 이 같은 언급은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청와대 비판 발언으로 불거진 '당ㆍ청간 갈등', 임동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야당의 예상되는 공세 등에도 불구, 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로서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실장과 박지원 정책기획, 남궁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수석비서진들은 이날 임동원 통일 장관 해임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 대통령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번 당정개편은 김 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자민련의 입김과 관계없이 인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여권의 진용을 새롭게 한다는 차원에서 총리도 포함되는 당ㆍ정ㆍ청의 전면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 총리에 대한 김 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유임될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시사했다. ◆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과 정부ㆍ청와대의 일대 인적개편을 통해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총재인 김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앞으로 생산적인 국회운영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야당과 대화와 타협의 새 정치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여야영수회담의 개최 등 대야 대화를 건의키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김 대통령에게 다른 당직자와 김원기 최고위원 등 지명직 최고위원들의 사의와 함께 자신의 사의를 전달한 뒤 5일 당무보고를 통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렴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용학 대변인은 "당ㆍ정ㆍ청의 부분ㆍ보완 개편으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으므로 전면적인 개편을 최고위원회의 의견으로 건의키로 했다"며 "개편 방향과 내용은 당이 좀더 큰 역할을 하고 긴밀한 당정협조를 함으로써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와 한화갑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 내각개편 방향과 관련, "대통령이 정파적 입장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면 국민의 지지가 있을 것이므로 탈정치적 실무형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대철 김기재 최고위원 등은 "실무형 내각은 야당의 공세에 흔들릴 수 있으므로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당 소속의원의 다수 입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국이 일대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확립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당ㆍ정ㆍ청의 대폭 개편으로 국정쇄신을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지도부 및 내각의 후속 인선 내용에 따라 김 대통령의 향후 대야관계 등 정국운영 전략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여권 내부기류를 탐지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동시에 한나라당은 민생과 국민우선 정치를 강조하면서 여권에 대해서는 순리의 정치를, 김 대통령에게는 '외곽세력'을 동원한 여론몰이식 정치 중단과 민주당 총재직ㆍ당적이탈을 주문했다. 이재오 총무는 "민주당 지도부와 내각재편 내용에 따라 대여 전략도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관리형 내각이 아닌 동교동계 중심 친위내각이 들어설 경우 여권이 대화보다 강공에 치중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자민련 자민련은 이날 당5역회의를 열어 2여공조 파기후 당의 진로와 민주당ㆍ한나라당과의 관계설정, 정기국회 대책 등을 숙의했다. 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날 신당동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재편된 '1여2야' 구도하에서 당과 자신의 진로와 공조파기후 원내 대책을 포함한 정국운영 방안 등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탈당계를 제출한 이적파 장재식(산업자원부 장관) 의원과 구천서 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당 안팎 인사들의 예방을 받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선기자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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