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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업체 경영난 심각

전기로업체 경영난 심각 전기로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근, 형강 등을 만드는 전기로 업체들은 최근 경기 침체 및건설사 퇴출에 따른 수요부진과 이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적극나서 만성적인 전기로 업계의 과잉설비를 해소해 주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업체들의 대량퇴출이 겹쳐 주요 철강 건자재의 수요가 급감하고 이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이높아져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평달에 비해 약 10% 감소한 철강재 수요가 이달들어 2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들어 유통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2~3차례가격이 올랐던 철강재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 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철근의 경우 현재 톤당 30만원(두께10mm기준) 수준이나 수요가 공급에 크게 못미쳐 재고가누적되는 등 지속적인 가격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더구나 부도업체들의 저가출하와 값싼 수입재의 유입이 가뜩이나 어려운 전기로업계에 만성적인 영업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철근의 국내 생산 능력은 1,100만톤규모이나 수요는 800~850만톤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약간의 흑자를 기록했던 전기로 업체들의 경영 실적이 올 상반기중 이미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하반기에는 더욱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나 화의중인 업체들이 원리금 상환 유예등실질적인 금융혜택을 기반으로 저가 정책을 쓰고 있다"며 "판매원가 수준인 철강재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지게 되면 수지를 맞추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며우려했다. 이에 따라 전기로 업체들의 동반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부도업체들의 덤핑 출하를 금지하고이들 업체들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 철강협회 관계자는 "전기로업체 9사중 4사가 지난 2~3년전 부도가 나 현재법정관리나 화의중에 있다"며 "이들 업체를 현재의 상태대로 방치한다면 과잉설비에따른 공급초과 현상 및 제품가격의 출혈적 인하로 종국에는 전기로 업계 전체의동반 부실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법정 관리나화의제도가 경쟁력 없는 부실기업들을 오히려 보호하는 제도로 작용하고 있다"며"정부가 나서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조속히 전기로 업계의 경영환경을 정리해 주는것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8년 전기로 업계의 자체 구조조정을 위해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업체들이 모여과잉설비 해소 방안을 협의했으나 업체간 이해가 맞지 않아 결국 실패했던 적이있다.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2000/11/08 18: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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