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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조정 성공기업 총수 '돈 벌었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재벌그룹 총수의 보유주식가치가 주가상승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5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초와 지난 3월4일 현재 10대그룹 총수들의 보유주식가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핵심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그룹 구조조정작업을 벌인 한화, 금호, 쌍용그룹 총수의 보유주식가치가 10대그룹 평균보다 2~4배 높은 100~200%나 높아졌다.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회장의 경우 이 기간동안 일부 계열사 매각으로 인해 보유주식수는 463만5,000주에서 462만5,000주로 소폭 줄었지만 주식가치는 91억5,700만원에서 280억9,900만원으로 206.9%나 급상승했다. 또 금호그룹 박정구(朴定求)회장도 같은기간 보유 계열사 주식수가 19만9,000주(26.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현재 주식가치는 43억9,000만원으로 98년초(19억5,300만원)에 비해 124.8%나 늘어났다. 쌍용그룹 김석준(金錫俊) 회장 역시 보유주식가치가 180억500만원에서 417억3,300만원으로 131.8%나 급증했다. 이는 10대그룹 총수의 보유주식가치가 평균 57.8%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4배나 높은 수준으로 이들 그룹들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현대그룹의 정몽구(鄭夢九), 정몽헌(鄭夢憲) 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98년초 3,051억9,200만원에서 현재 3,993억1,800만원으로 30.8% 높아졌고,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경우는 2,735억2,800만원으로 82.4% 상승했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13.8% 증가에 머물러 마이너스 증가율(▽1.2%)을 나타낸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 회장에 이어 아래에서 두번째를 기록했다. 【임석훈 기자】 「핵심사업 매각으로 가슴은 아팠지만 구조조정 성공그룹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 보유주식가치가 크게 올라 한껏 웃고 싶다」 최근 한화, 금호, 쌍용 등 지난해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재벌 총수들의 요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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