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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조정 성공기업 총수 '돈 벌었다'
입력1999-03-05 00:00:00
수정
1999.03.05 00:00:00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재벌그룹 총수의 보유주식가치가 주가상승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5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초와 지난 3월4일 현재 10대그룹 총수들의 보유주식가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핵심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그룹 구조조정작업을 벌인 한화, 금호, 쌍용그룹 총수의 보유주식가치가 10대그룹 평균보다 2~4배 높은 100~200%나 높아졌다.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회장의 경우 이 기간동안 일부 계열사 매각으로 인해 보유주식수는 463만5,000주에서 462만5,000주로 소폭 줄었지만 주식가치는 91억5,700만원에서 280억9,900만원으로 206.9%나 급상승했다.
또 금호그룹 박정구(朴定求)회장도 같은기간 보유 계열사 주식수가 19만9,000주(26.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현재 주식가치는 43억9,000만원으로 98년초(19억5,300만원)에 비해 124.8%나 늘어났다.
쌍용그룹 김석준(金錫俊) 회장 역시 보유주식가치가 180억500만원에서 417억3,300만원으로 131.8%나 급증했다.
이는 10대그룹 총수의 보유주식가치가 평균 57.8%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4배나 높은 수준으로 이들 그룹들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현대그룹의 정몽구(鄭夢九), 정몽헌(鄭夢憲) 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98년초 3,051억9,200만원에서 현재 3,993억1,800만원으로 30.8% 높아졌고,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경우는 2,735억2,800만원으로 82.4% 상승했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13.8% 증가에 머물러 마이너스 증가율(▽1.2%)을 나타낸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 회장에 이어 아래에서 두번째를 기록했다. 【임석훈 기자】
「핵심사업 매각으로 가슴은 아팠지만 구조조정 성공그룹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 보유주식가치가 크게 올라 한껏 웃고 싶다」
최근 한화, 금호, 쌍용 등 지난해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재벌 총수들의 요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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