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의도 훔쳐보기] '어린이집 사건' 발빠른 대응 나선 여권

당 지도부 강경발언 쏟아내고 현장방문·특위구성 일사천리

'내홍 잠재우기' 의도 지적도

새누리당이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인천 어린이집 사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표·원내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이 잇달아 강도 높은 발언들을 내놓는 한편 실태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았고 대응 조직도 신속하게 구성했다.

관할 경찰서의 발표를 통해 사건 내용이 처음 알려진 지 이틀 만인 지난 15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개회의 석상에서 "너무나 큰 충격에 지금까지 심장이 떨리며 진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우리 미래에 대해 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거들었다.

16일에는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오전에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TV를 통해 지켜본 폭행장면을 상세히 언급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다음 아동학대근절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김무성 대표와 주 의장 등 지도부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서울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새누리당은 특위를 중심으로 정부 관계부처, 전문가,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당정회의를 거쳐 아동학대 문제를 근절할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인천 어린이집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서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 '수첩 파문' '친박계·비박계 갈등' 등으로 어수선했던 모습은 잠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마침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영유아 학대 근절을 위한 대책TF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청와대·새누리당을 겨냥한 비판이 주춤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대응에는 최근 이어진 내홍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영유아 학대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 차원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진 사례는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당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