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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코스닥 500

우량 중소형주 관심 쏠려 4개월 만에 탈환<br>엔터·소비·바이오주 주도주로 새롭게 부상


코스닥지수가 4개월여 만에 500포인트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 코스닥시장 강세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9포인트(1.16%) 상승한 505.3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지난 4월19일(501.92)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8월 들어서만 37.71포인트(8.06%)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4%)의 3배를 웃돌았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코스피지수와의 갭 메우기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7월 말 이후 외국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8조원 이상 사들이며 단기 급등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지다 보니 이들 종목의 상승폭은 컸지만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자 대형주에 가격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집중됐지만 코스피지수가 1,900선 위로 올라서면서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아직까지 가격 메리트가 있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엔터ㆍ소비ㆍ바이오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8월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기관(585억원)과 외국인(429억원)은 특히 엔터테인먼트ㆍ소비ㆍ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관투자가는 이 기간 CJ오쇼핑을 36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SM엔터테인먼트(253억원), CJ E&M(237억원), 파라다이스(191억원), 씨젠(171억원) 등 소비와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의 쇼핑목록에도 다음(343억원), 셀트리온(298억원), 컴투스(121억원), 메디톡스(108억원) 등이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김용식 대신증권 스몰캡팀장은 "철강이나 소재 등 전방산업 상황이 좋지 않고 올 상반기 랠리를 이끌던 IT도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소송이 단기 악재로 작용하며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그에 대한 대안투자 성격으로 앞으로 이슈에 따라 수익가치가 크게 부각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넘어선 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양호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500포인트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종목별로는 옥석 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며 대형주들이 비싸졌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중소형주를 담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단기 트레이딩보다 실적이 좋은 저평가 종목 위주로 긴 호흡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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