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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프론티어] 이재원 V&S투자자문 대표

"변동성 위험 피하려면 가치주에 투자해야"

단순히 수익률만 보지 말고 위험조정수익률 꼭 살펴봐야

M&A·기업분할·자본재조정 등 특수상황 고려 가치주 판단을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고평가된 성장주에 투자를 집중한다면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재원(사진) V&S투자자문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가치주에 투자하면 변동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V&S투자자문은 지난 2006년 가치(value)와 특수상황 (special situations)이라는 투자철학을 기반으로, '고객 자산의 안정적 장기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안정적이면서도 보수적 운용스타일로 일정한 수익률을 유지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2013년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예비 운용사로 선정됐다. 현재 V&S투자자문은 일임과 자문을 합해 9,000억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70%가량이 기관 자금이다.

V&S투자자문은 모멘텀 투자(외부적 상황 변화를 활용한 투자법)는 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이 높으면서도 사업 기대감이나 모멘텀 때문에 주가상승률이 높은 주식이 성장주인데 PBR이 10배임에도 최근 1년간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아모레퍼시픽을 예로 들 수 있다"며 "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종목이 많은데도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PBR이 수십배에 달하는 바이오·화장품·제약·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V&S가 투자한 대표 가치주는 리노공업과 나이스정보통신을 꼽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업체인 리노공업은 2007년 다품종 소량생산과 고객 다변화를 꾀하는 영업전략, 풍부한 현금보유량이 매력적인데도 주가가 낮았다"며 "영업이익률이 10년 넘게 꾸준히 두자릿수대를 기록했고 2007년 투자 이후 800%에 가까운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나이스정보통신은 현금과 유가증권 보유량이 풍부한 과점사업자인데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었다"며 "2007년부터 투자한 후 10배 내외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상품에 가입할 때는 단순히 수익률만 보지 말고 위험조정수익률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조정수익률이란 일반수익률을 베타로 나눈 값이다. 베타는 코스피지수 대비 펀드수익률의 움직임을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변동성이 낮다. V&S의 대표 일임계좌인 'V&S1호'의 1년(지난해 12월 말 기준) 베타는 0.53%로 업계 평균(0.69%)보다 1.6%포인트 낮다. 이처럼 변동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 V&S1호의 최근 1년(6월 말 기준) 수익률은 24.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6%)을 21%포인트 웃돌고 있다.



V&S는 가치주 여부를 판단할 때 특수상황까지 고려한다. 특수상황이란 인수합병(M&A)·기업분할·자본재조정·파산·청산 등의 이벤트들이 주가 저평가 탈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벤트가 저평가를 벗어나는 요소로 작용해야만 투자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이벤트 효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매수하는 모멘텀 투자와 확연히 구분된다. 이 대표는 "특수상황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 능력 부재, 무관심에 따른 자산의 비효율적 가격형성을 이용한 가치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V&S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동기인 이재원·이남호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학교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에서 일했다. 2006년 이남호 대표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가치주 투자에 전념할 V&S를 설립했고 이재원 대표에게 같이 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이남호 대표는 최고운용책임자(CIO)를, 이재원 대표는 리서치총괄 겸 공동대표를 맡아 10년째 회사를 끌어오고 있다.

He is

△1968년 서울 출생 △1992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97년 시카고대 MBA 졸업 △1997년 슈로더증권 △2000년 JP모건증권 △2002년 대우증권 △2004년 굿모닝신한증권 △2006년 PCA자산운용 △2007년 V&S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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