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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운동가' 네이더 또 대선 도전

8년전 고어 낙선 기여… 민주당 표 잠식 우려


'소비자운동가' 네이더 또 대선 도전 8년전 고어 낙선에 영향… 민주당 표 잠식 우려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앨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의 낙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73ㆍ사진)가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네이더는 미국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며 “지금 후보들은 지나치게 친기업적”이라고 현 대선판도를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출마가 민주당의 표를 분산시켜 공화당에 유리한 변수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을 부인했다. 미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네이더가 현실적으로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의 등장이 근래의 대선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거듭되고 있는 이번 선거판에서 한쪽의 표를 잠식시킬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더의 출마 선언은 출마와 불출마의 기로에 서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최종 결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대선구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는 이미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이 앨 고어 전 민주당 후보와 맞붙었을 때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 주에서 고어측 표를 끌어와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한 경험이 있다. 그 후 네이더는 ‘선거 훼방꾼(election spoiler)’라는 비난을 받았다. 네이더는 수년간 이라크전쟁과 최근 불어닥친 경기침체 위기로 공허해진 미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즉각 비난성명을 냈다. 힐러리는 “그의 결정은 “지나가는 환상일 뿐”이라며 고어 전 후보의 당선을 막은 사실을 언급했다. 오바마도 “그는 자신의 정책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네이더가 민주당 표를 분산시킬 것을 감안해 “공화당은 그의 출마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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