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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T 접목 'u포스트'로 변신했어요"

■ 우정사업본부 출범 7돌<br>우편물 처리상황·이동경로 온라인서 한눈에<br>국제특송·금융등 블루오션 개척도 적극나서<br>흑자경영 "실적 대기업 못지않아요"



‘빨강 우체통서 u포스트로(u-Post)’ 지난 2월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우체국에는 무려 2억통 가까운 우편물이 쏟아졌다. 전국 8개 지방 체신청과 220개 총괄우체국에서 하루 평균 약 1,540만통의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 소포 등이 몰려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우편물이 밀려들었어도 소통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우체국 물류 허브인 대전교환센터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우편물류 종합상황실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7돌 생일을 맞은 우정사업본부의 모습이다. 이제 우정사업본부는 빨간 우체통과 우편 배낭을 멘 집배원으로 대표되는 곳이 아니다. 첨단 기술과 경영 마인드가 결합해 전국 방방곡곡에 첨단 IT를 전달해주는 ‘u 포스트’로 변모하고 있다. ◇ ‘우체국 아저씨’에서 ‘IT 전도사’로= 우정사업본부 출범 7년간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편 시스템의 변화다. 2000년 이후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보급 등 대체 통신수단의 발달로 우편물량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우체국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IT를 활용한 우편물류시스템(포스트넷ㆍPost Net)이었다. 포스트넷의 강점은 고객들에게 우편물의 처리상황과 이동 궤적을 정확히 알려줘 편리성을 높였다는 점. 우편물 발송자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보낸 우편물이 어디서 어떤 상태로 있는 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전사적 관리시스템(ERP)를 결합시켜 우편물 처리 결과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포스트넷은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일본,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우편 시스템을 개선한 것도 우체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산화ㆍ기계화로 무장한 우편 집중국 체제는 전국 22개 도시에 위치, 물류 흐름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했다. 실제 우편 집중국을 가면 기존의 우체국에 대한 이미지는 확 바뀐다. 직원들이 우편물을 다루기 위해 몰려드는 시장통 같은 상황은 찾을 수 없고 대신 깔끔하고 정돈된 콘테이너 위에 가지런히 움직이는 편지 등을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지금의 우체국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또한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우체국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인터넷 기반의 e비즈니스 기업이기도 하다. 실제 우체국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액은 99년 12억원에서 지난해 541억원으로 45배나 늘어났다. ◇블루오션 개척 “7년 연속 흑자 모범생”= 우편사업 위축 등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는 7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하면서 일류 대기업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우정사업본부는 2006년에 1,9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674억원 흑자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많은 것일 뿐만 아니라, 출범 첫해인 2000년(280억원)보다는 7배나 높은 실적이다. 주력분야인 편지ㆍ엽서 등 일반 우편의 수요 감소 속에서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특히 우체국 택배의 품질을 강화하고 계약등기제도 등 신규 수요를 발굴, 강화하고 ▦제3자 기업물류서비스 ▦국제 특송 분야에서 미ㆍ일 등 6개국간 맞춤형 서비스 ▦통상우편 계약 요금제 도입 ▦지자체 고지서 전자우편 유치 확대 등 블루오션 개척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우편사업 역시 3년간의 적자 늪에서 벗어나 지난해 906억원이라는 출범 이후 최대의 수익을 올렸다. 금융사업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89억원에 불과했던 금융사업은 지난해 1,95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예금수신고는 같은 기간 24조원에서 38조원으로, 보험계약고도 47조원에서 123억원으로 증가해 우체국 금융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 IT+우편ㆍ금융 ‘u-포스트’ 창출= 올해 우체국은 한 단계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바로 ‘e포스트’를 넘어서 IT기술과 우편ㆍ금융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u-포스트’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정 사업본부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무선인식(RFID)를 활용한 ‘포스트넷’ 프로세스의 고도화 ▦국제특송ㆍ전자우편을 비롯한 통상우편 신규 수요 창출 확대 ▦고객 만족도 상시 평가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지방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중앙우체국 신청사 임대 등을 통해 자산의 관리 혁신을 이루고 별정우체국과 우편 취급소 등 위탁 창구망 개선도 추진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경원 본부장은 “우정업무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유비쿼터스 우체국’에 있다”며 “지속적인 업무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고 내실있는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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