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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불 꺼진 사무실 줄었다

세빌스 1분기 오피스 시장 결산


1분기 공실률 16.9%… 2분기 연속 줄어
IBM, IFC에 둥지… 한국씨티銀도 입주 앞둬
여의도 공실률 당분간 하락세 지속될 듯
강남권은 기업본사·공기업 이탈로 상승
거래, 중구 씨티·하나대투 영등포 2건 그쳐


국제금융센터(IFC), 전국경제인연합회(FKI) 빌딩 등 새 건물이 잇따라 공급되면서 한때 25% 수준까지 치솟았던 여의도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2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여의도(YBD)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16.9%로 전 분기(21.1%) 대비 4.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YBD 공실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3·4분기(24.9%)에 비해서는 8.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여의도 공실률 줄고 도심·강남권은 상승하고=이번 조사에서 YBD 공실률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 입주해 있던 IBM 본사가 IFC로 옮기고 도레이그룹 계열사가 FKI 타워로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크게 떨어졌다. YBD의 공실률은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이 다동에 위치한 한국씨티은행 본점을 올해 안에 매각하고 IFC로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와 달리 강남권(GBD)과 광화문을 비롯한 도심(CBD)의 공실률은 상승했다.

GBD의 공실률은 11.3%를 기록해 지난해 4·4분기 대비 3.1%포인트 증가하는 등 점차 빈 오피스가 늘어나고 있다. GBD 공실률이 10%를 넘은 것은 지난 2001년 하반기 강남파이낸스 준공으로 공실률이 14%까지 치솟은 후 처음이다. 2년 전인 2013년 1·4분기 GBD 공실률이 2.6%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GBD 공실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강남권에 위치했던 기업의 본사가 외부 지역으로 이탈하고 공기업도 지방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GBD의 경우 올 2·4분기 우면동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가 준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GBD 지역 내 주요 임차인인 삼성전자가 옮겨가며 공실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CBD 지역의 공실률도 16.2%로 전 분기(14.9%)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도심 빌딩, 임대료 인하도 등장=임대료 상승률은 1·4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CPI) 0.8%를 약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공실률이 다소 해소된 YBD 지역의 임대료 인상률이 1.3%로 가장 높았으며 CBD는 0.9% 올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공실률이 크게 높아진 GBD 지역의 임대료는 거의 오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임대료를 인하한 오피스가 3개 동이나 있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경제 전망이 어두워 주요 임차인들이 이전을 주저하면서 수요가 정체돼 있는데다 이전을 알아보는 임차인들의 협상 여지도 커지면서 임대료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분기 주요 오피스 거래는 쌍용양회 사옥인 중구 씨티센터와 하나대투 영등포사옥 등 단 2건에 불과했다. 이 중 올해 첫 대형 매물인 씨티센터는 싱가포르계 자본인 AEW캐피탈이 2,025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에도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금 소파즈(SOFAZ)가 중구에 위치한 파인애비뉴 A동 오피스빌딩을 약 4,800억원에 사들이며 지난해 오피스 거래 시장의 포문을 연 바 있다. 홍 상무는 "1·4분기는 거래가 별로 없어 근래 들어 가장 조용했던 시기"라면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첫 오피스 거래를 외국인 투자가가 가져갔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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