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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숨겨진 관광지, 세계 최대 목불상… 부처 만나 마음을 씻다

통일 기원하며 건립한 '와우정사'… 불교 성지의 돌로 쌓은 돌탑 장관

13만㎡ 규모 용인농촌테마파크엔 옛 정취 느낄 수 있는 시설 가득

순대·떡으로 유명한 중앙시장… 고려 충신 정몽주묘 등도 가볼만

와우정사는 8m 거대불두상으로 유명하다. 불두는 말 그대로 부처의 머리인데 머리만도 8m에 이르며 황동 5만근이 들어간 거대한 불상이다.

용인농촌테마파크는 13만㎡ 규모의 관람객 휴식시설과 농경문화 전시, 각종 체험장이 구비된 농촌테마형 공간으로 2006년 9월 개장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소는 단분으로 상석·혼유석·향로석·망주석·문인석 등이 있다.

경기도 용인은 분당 배후의 베드타운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수시로 지나치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가까운데다 남부지방이나 강원권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곳인 까닭에 누구에게나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아울러 용인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품고 있어 일찌감치 전국구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그러나 에버랜드는 용인의 관광자원인 동시에 블랙홀이다.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에버랜드로 몰려들기는 하지만 용인의 나머지 관광지들이 에버랜드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용인의 숨겨진 관광지들을 둘러보았다.

용인은 승용차를 이용해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버스나 지하철과 경전철을 환승하면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 좋다. 용인기흥역에서 에버랜드역까지 총 14개역 사이를 운행하는 경전철은 버스·전철과 환승이 가능하고 일반 전철 객차 크기 정도의 1량으로 지상 30m 높이를 달리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머뭄카페=머뭄카페는 용인시 전통시장 방문객을 위해 조성된 열린 공간이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 하차 후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머뭄카페는 빨강동과 노랑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빨강동에서는 식사를, 노랑동에서는 커피나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머뭄카페 이용방법은 머뭄카페 또는 시장 내 민들레식품에서 머뭄동전, 도시락 용기, 머뭄카드를 교환한 후 이를 이용해 음식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5,000원을 내면 머뭄동전 10개로 교환할 수 있는데 밥과 국은 빨강동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식사는 빨강동에서 하거나 테이크아웃하면 된다. 노랑동에서는 머뭄동전으로 커피 등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빨강동 입구에는 지난 1930년부터 1972년까지 운행하던 수여선 철길이 지나던 자리를 표시해놓았다. 수여선은 일제의 수탈 정책에 따라 용인·이천·여주에서 생산되는 쌀과 풍부한 임산물 등을 공출해 가기 위해 부설된 철도였다.

중앙시장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 시장으로 1차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골목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매 5일과 10일에 정기 5일장이 열린다.

카페 이용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10시~오후6시다. http://stay.yongin.go.kr

◇정몽주 선생 묘(경기도기념물 제1호)=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소는 본래 개성의 풍덕에 있었지만 조선 태종 6년(1406) 3월 풍덕에 초장했던 묘소를 현재 위치인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문수산 기슭으로 옮겨 부인 경주이씨와 합장했다. 그가 순절한 뒤 풍덕에 묘를 썼다가 후에 고향인 경상북도 영천으로 천묘할 때 행렬이 수지구 경계에 이르자 앞에 세웠던 명정이 바람에 날아가 현재 묘소의 위치에 떨어져 이곳에 안장했다고 전한다.

포은 선생의 묘소는 단분으로 상석·혼유석·향로석·망주석·문인석 등이 있었으며 곡담·호석·난간석 등은 1970년에 설치됐다. 1972년에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으며 1980년에는 묘역의 민가 3채를 이전하고 신도비각·재실 등을 세우는 등 정화사업을 실시했다. 처인구 모현면 능곡로 45, (031)324-2147



◇와우정사=와우정사는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실향민인 김해근 삼장법사가 창건한 사찰로 세계 최대의 목불상(와불상)이 있다.

와우정사 초입에 들어서면 8m 거대불두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불두는 말 그대로 부처의 머리인데 황동 머리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가 돌을 쌓아 가슴 부분을 만들고 그 위에 불두를 얹어놓았다고 한다. 불두 머리만도 8m에 이르며 황동 5만근이 들어간 거대한 불상이다.

열반전에 이르는 계단 옆에는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쌓은 통일의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사천왕상이 보이는데 이는 와불상을 지키는 수문장들이다. 열반에든 부처가 봉안돼 있어 열반전이라고도 부르는 곳에 누워 있는 부처상이 있다. 이 누워 있는 부처상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통 향나무를 하나의 붙임새도 없이 다듬어 조각한 해탈의 부처인 '누워계신 석가모니 부처'이다. 길이가 무려 12m이며 세계 최대의 나무부처 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처인구 해곡동 산43 연화산 와우정사, (031)332-2472

◇용인농촌테마파크=13만㎡ 규모의 관람객 휴식시설과 농경문화 전시, 각종 체험장을 마련한 농촌테마형 공간으로 2006년 9월 개장했다.

용인농촌테마파크에는 과거·현재·미래의 농업을 볼 수 있는 농경문화전시관, 옛 농기구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체험장, 곤충의 생태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곤충표본관과 살아 있는 풍뎅이류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곤충체험관 등이 있다. 우리와 친숙한 토끼·닭 등 동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동물농장과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물학습원, 들꽃단지, 꽃과 바람의 정원, 화목류원이 있어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지압로와 잣나무숲 산책로, 허브정원 등도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꽃양귀비·튤립·피튜니아 등 봄꽃 초화류 45종, 25만그루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오전9시30분~오후5시30분 입장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80-1 (031)324-4053

/글·사진=(용인)우현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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