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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3분기 실질성장률 3.4% 안팎 될듯

이번 주는 10ㆍ26 재보궐 선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처리 등 메가톤급 정치 이슈가 대기하고 있다. 경제이슈 역시 글로벌 재정위기로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3ㆍ4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다. 지난 2ㆍ4분기의 경우 실질 GDP는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해(전분기 대비로는 0.9%) 2009년 3분기(1.0%)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전문가들은 전분기와 비슷한 3.4%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잘해야 4% 턱걸이 하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4%를 휠씬 웃돌아 물가와 성장률이 역전되는 반갑지 않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외 불안 요인에 따라 성장동력인 수출 전선이 불안한 반면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 요인은 여전한 탓이다. GDP는 지난해 2ㆍ4분기부터 4% 이상 꾸준히 성장해오다 올해 2ㆍ4분기에 처음 3%대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달 초 국정감사에서 "지난 3ㆍ4분기 GDP 속보치를 보고 받았는데 숫자는 밝힐 수 없다"면서 3ㆍ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함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은 전망치인 4.3%보다는 좀 낮을 것 같고, 그래도 4%는 넘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28일에 발표하는 9월 국제수지(잠정)는 우리경제의 또 다른 버팀목인 경상수지를 보여준다. 지난 8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간신히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무역수지 흑자를 토대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경제심리 지표들도 이번 주에 나온다.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26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1일 각각 발표된다. CSI는 지난달까지 99를 기록해 100 이하로, 제조업 BSI는 64에 머물렀다. 추세가 이미 하락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10월 수치는 둘 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2011년 지주회사 현황 분석을 발표한다. 특히 공정위는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백화점업계를 압박하고 있어 타결 여부도 관심거리다. 또한 한미FTA 국회처리를 앞두고 여야정협의체에서 민심달래기를 위해 중소상공인과 농가지원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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