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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

「애수」는 아일랜드 태생의 닐 조던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멜로영화. 조던은 「크라잉 게임」「뱀파이어와의 인터뷰」「마이클 콜린스」로 우리에게 친숙한 감독이다.2차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39년 불안과 포성에 휩싸인 영국런던 시내. 소설가 모리스(랠프 파인스)와 정부 고위관료 헨리(스티븐 레이)의 아내 사라(줄리언 무어)가 첫눈에 반해 운명적이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드는이야기를 애절하게 담아내고 있다. 남편과의 차가운 정사를 버리고 모리스와의 따뜻한 사랑에 탐닉하던 사라는 그러나 폭격으로 죽은 듯 정신을 잃었다가 살아온 모리스를 뒤로 한채 그의 곁을 떠난다. 『보지 못한다고 사랑이 끝나지는 않죠』란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남긴채. 2년여 세월이 흐른 뒤 우연히 사라를 다시 만난 모리스는 사라가 왜 자신을 떠났는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사라는 죽음이 임박해 있다. 2년전 폭격으로 모리스가 다쳤을때 『그를 살려만 주면 그의 곁을 떠나겠다』고 기도했던 사라가 죽을 병에 걸린 것은 그 기도를 저버린데 따른 응보로 봐야하는 것인가. 이 영화는 1950년대 영국을 대표한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의 자전적인 소설 「THE END OF THE AFFAIR」원작에 충실한 작품이다. 작가출신답게 닐 조던 감독은 짤막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대사, 긴박감 넘치는전개, 상상하기 힘든 반전을 영화속에 녹여놓았다. 관객을 잡아끄는 흡인력으로 상징되는 그의 영화적 매력이 이 영화에도 살아 있다. 올 베를린 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을 받은 「매그놀리아」에서 톰 크루즈등과 주연을 맡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줄리언 무어, 「잉글리쉬페이션트」에서 불행한 남자를 애절하게 연기한 랄프 파인즈의 연기도 볼만하다. 22일 개봉. 입력시간 2000/04/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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