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수혁 외교차관보 “북핵 폐기 전제돼야”
입력2004-02-23 00:00:00
수정
2004.02.23 00:00:00
이병관 기자
2차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3일 “북한 핵문제는 핵동결 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핵폐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이날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작하는 6자회담에 앞서 한ㆍ미ㆍ일의 공동대책을 최종조율하기 위해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3자협의회를 마친 후 가진 브리핑에서 “핵 동결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건이 전제돼야 하고 이 조건에 대해서 한ㆍ미ㆍ일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말하는 핵동결이 한ㆍ미ㆍ일이 공유하고 있는 개념이라면 그에 대한 상응한 조치, 즉 보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차관보는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는 6자회담에서 해결돼야 할 사인이기 때문에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핵 프로그램이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논의 대상에 HEU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핵폐기를 하겠다고 북한이 약속하는 공동선언문 작성
▲워킹그룹을 만들어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하는 데 합의
▲3차 회담 개최시기 합의 등을 끌어낼 수 있으면 큰 수확”이라며 “회담기간 중 북측과 개별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북한이 핵을 전면 폐기할 용의가 있으며 그 전제로 핵 활동을 일절 동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일본 외무부대신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은 `일체의 핵 활동 동결`이라는 표현에 우라늄농축 계획도 포함시킨다는 입장이며 6자회담에서 핵 전면 폐기를 위한 노력을 강조함으로써 협상 계속을 도모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병관기자,임동석기자 comeon@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