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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시장 '외국인 독무대' 가능성

리츠시장 '외국인 독무대' 가능성 서울시내 '알짜빌딩' 상당수 보유 오는 7월부터 시행될 부동산투자신탁(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시장이 외국인들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서울시내 주요 업무용 빌딩을 1조5,000억원어치 이상 매입했던 다국적 부동산투자회사들은 리츠사 설립이 허용될 경우 이를 발판 삼아 리츠사로 대거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리츠사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리츠시장은 외국인에 의해 움직여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리츠사 전환 시간문제=리츠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량자산과 우수 운영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리츠사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수익을 안겨줘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업무시설이 주요투자 대상이다. 미국 리츠회사의 투자비중도 업무용시설(27.8%)·판매용시설(20.8%)·주거시설(17.8%)순이다. 존슨랑 라살·아더앤더슨·커니벅코리아·론스타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부동산회사들은 지난해부터 1조5,000억원대의 알짜 서울시내 업무용 빌딩을 사들였으며 올해도 강남구 역삼도 'I타워'등 국내기업들이 매각을 추진 중인 업무용 빌딩을 1조원어치이상 매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인력 확보에서도 외국사들이 앞서가고 있다. 외국사들은 국내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의 내로라하는 부동산관리·운영 전문가 수십명을 1억~2억원대의 고액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했다. 외국사들은 우량자산과 운용인력면에서 모두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한 외국계 부동산타자회사 관계자는 "외국사들은 국내 빌딩을 매입할 때부터 자체적으로 리츠사를 설립하거나 국내 리츠사에 되팔 것을 염두에 뒀었다"며 "리츠가 시행되면 4~5개사 정도는 리츠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빌딩 비싸게 되산다=리츠시장의 외국인 독점은 이들이 헐값에 사들인 대형빌딩을 결국 우리가 비싼값에 되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사에 대한 현물출자가 가능한 데 국내 빌딩을 소유한 외국사가 리츠사에 이를 현물 출자할 경우 리츠사의 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들이 결국 되사주는 셈이다. 국내 리츠사가 설립되더라도 우량물건의 상당수가 외국사에게 넘어가 있어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위해서는 이를 사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김진우 코리츠 대표는 "리츠 준비에 있어 국내사들이 유치원생이라면 외국인들은 대학생"이라며 "현재 상채로 가다간 주식시장이 외국인에 의해 움직이 듯 국내 부동산시장도 그들의 손에 의해 놀아날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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