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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근육세포은행' 국내 첫 설립
입력1999-10-03 00:00:00
수정
1999.10.03 00:00:00
연세대 의대 근육병재활연구소와 영동세브란스병원 근육병클리닉은 지난 30일 근육질환의 일종인 「근디스트로피증」 치료에 필요한 근육세포를 배양하는 「근육세포은행」을 설립, 기증자 모집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근디스트로피증」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근육세포에 필요한 「근디스트로핀」이란 단백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거나 아예 없어지게 되는 병.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렇다할 치료법이 없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던 이 병은 최근 근육세포 이식술이 소개되면서 1만5,000∼2만명에 이르는 국내 환자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미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이 기술은 아직 실험적 단계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인정받았고 국내서도 지난 2월 1명이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배양된 세포를 외국에서 사올 경우 치료비가 무려 2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세포 기증자를 국내에서 자체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되면서 이번에 세포은행이 문을 열게 됐다. 지금까지 자신의 근육세포를 기증하겠다고 나선 자원자는 모두 400여명.
젊은 사람의 근육세포만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증자는 대부분 10∼20대로 이들은 수술환자가 생기면 자신의 다리 근육조직을 2g정도씩 떼내 세포은행에 기증하게 된다.
근육세포은행장 문재호(연세대 재활의학)교수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흐뭇하다』며 『근육세포은행 설립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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